AD
중남미 지역에서 발견되는 포투는 매우 독특한 조류다. 큰 황색 눈에 어딘가 얼빠진 듯한 표정이 포투가 '카툰 버드'라고 불리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포투는 중남미 숲속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중남미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은 여행 당시 포투를 보지 못했다고 회상한다. 이는 포투가 개체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조류가 나뭇가지로 위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투는 놀라울 정도로 나무와 비슷하다. 이들은 눈을 거의 뜨지 않고, 머리 깃털을 내밀어 나뭇가지로 위장한다.
포투의 위장술은 사냥을 더 쉽게 하는 방법이다. 포투는 부동자세로 기다리다가 나방, 딱정벌레, 메뚜기와 같은 벌레가 자신 주위로 날아갈 때 사냥감을 빠르게 잡아챈다. 포투는 육식성으로, 때때로 작은 박쥐나 다른 조류를 잡아먹기도 한다.
하지만 천적이 다가오는 낌새를 느끼면, 아예 나뭇가지도 아닌 부러진 나무 얼기로 위장한다. 이 상태에서 관찰자는 새와 나무를 아예 구별할 수 없게 된다.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물은 진화 과정에서 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을 선택했다. 인간뿐 아니라 조류, 곤충, 역시 모두 그러하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모두 성공적으로 살아남은 생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포투처럼 말이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