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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을 앓고 있는 남성이 호흡곤란을 이유로 비행기에서 몰래 비상 탈출하다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
남성이 체포된 곳은 스페인 말라가 공항에 착륙하여 대기 중이었던 런던발 FR8164 항공편으로 당시 항공기는 예정보다 1시간 늦게 공항에 도착한 상태였다. 이후에도 비행기는 안내 방송 없이 약 30분가량을 더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7세 폴란드인인 이 남성은 "런던에서부터 비행기가 연착됐고, 도착 후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지연이 이어지자 천식으로 괴로움을 참을 수 없어 탈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비상탈출구를 통해 탈출했고, 비행기 날개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또 다른 승객 라지 미스트리(Raj Mistry) 씨는 "그는 비행 내내 천식으로 인한 호흡 곤란 환자들이 사용하는 호흡기를 사용하느라 괴로워했으며, 기내 승무원들에게 절박하게 하차를 요구했으나 보안요원들은 그를 무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또한 "남자가 비상구를 통해 밖으로 탈출할 때까지 기내에 있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으며, 그는 정말로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스페인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그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SOLAR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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