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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일본 오키나와 해역에서 잃어버린 카메라가 최근 약 250km 떨어진 대만에서 발견돼 주인에게 돌아갔다.
대만 위에밍 초등학교 교사 팍 리(Park Lee) 씨는 이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알렸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7일, 팍 리 씨는 학생들을 데리고 해변 정화 활동에 나섰다. 그런데 11살 남학생 한 명이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면서 팍 리 씨에게 건넸다.
이 학생이 찾은 물체는 따개비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카메라 케이스였다.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는 캐논 카메라가 들어있었다. 발견 당시 카메라 배터리가 남아있었는데, 팍 리 씨가 확인해보니 마지막으로 사진은 지난 2015년 9월 7일에 촬영된 것이었다.
팍 리 씨는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줍게 된 사연과 카메라 속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게시물이 수 차례, 전 세계로 공유되면서 카메라의 주인이 나타났다.
카메라의 주인은 세리나 츠바키하라(Serina Tsubakihara). 일본인 여성이었다. 그는 놀랍게도 지난 2015년 9월 오키나와 이시가키섬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중 이 카메라를 잃어버렸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바닷속을 떠돌던 카메라는 약 250km나 떨어진 대만 북부 해안까지 멀쩡한 상태로 흘러왔다.
카메라를 되찾은 츠바키하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수로 잃어버렸던 카메라를 대만에서 찾았다"며 "방수케이스 속 카메라는 좋은 상태였다"며 "아직도 카메라를 찾았다는 게 믿기지 않고 팍 리 씨와 카메라를 찾은 소년, 도움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사람들의 친절함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츠바키하라는 오는 6월 대만을 방문해 카메라를 찾아준 학생과 선생님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난 2015년 9월 스쿠버다이빙 중인 세리나 츠바키하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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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Facebook 'Par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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