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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온전히 형태를 유지한 말 한 마리가 발견됐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폼페이 전체가 용암과 화산재에 덮인 뒤 약 2000년 만이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도굴꾼들이 폼페이에 묻힌 고대 유물을 훔치기 위해 대저택을 찾는 과정에서 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폼페이 연구팀 마시모 오사나(Massimo Osanna)는 "말의 살과 뼈는 부식돼 남아 있지 않고, 화산재에 덮인 말 형태가 진공상태로 원형에 가깝게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에 발견된 말은 마치 석고상처럼 단단한 형태고 옆으로 누워있다.
전문가들은 이 말이 과거 군대 행사, 경주 등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한다. 철과 청동으로 만들어진 벨트를 착용한 흔적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또 현대 말 크기보다 작아 보이지만, 이 말은 키가 150cm인 다 큰 말이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에 이 말이 발견된 곳은 폼페이 북쪽에 위치한 대저택의 마구간이다. 이곳에서는 항아리, 나무 침대 일부도 함께 발견됐다. 아울러 고고학자들은 40-45세로 추정되는 남성 해골이 묻힌 무덤도 함께 발굴했다.
도굴꾼들은 현재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Parco Archeolog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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