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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학생들이 반바지 착용을 금지한 학교에 항의하며 치마를 입고 등교했다.
영국 체셔 지역 포인튼 고등학교 학생들은 아무리 더워도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는 학교 정책에 이의를 제기했다. 32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학생들의 편의보다 규칙을 우선시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항의였다.
시위를 주도한 에디 덩컨은 "여름에 더운 이 나라는 언제든 반바지를 입을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디는 이어 "유니폼은 유니섹스 정책이기 때문에 바꿔 말하면 남자가 치마를 입어도 된다는 뜻"이라며 "우스운 규칙이 너무 많아서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 전역에서 남학생들의 '치마 입기' 열풍이 불고 있다. 영국에서는 교복을 '제복'으로 생각해 남학생의 반바지 착용을 금지하는 학교가 많기 때문이다.
그레이트 토링턴 스쿨 남학생들 역시 학교에 맞서서 치마 입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치마와 바지를 바꾸는 방법을 선택했다. 여학생들도 "치마보다 반바지가 편하다"라며 반바지를 입고 등교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일부 교직원들조차 쓸데없이 엄격한 규율은 없어져야 한다며 시위를 지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학교는 물론, 경찰청에까지 '정책을 재검토해달라'는 수백 개의 탄원서가 날아들자 일부 학교는 반바지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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