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2박3일 日 강타...40톤 금박 불상도 고꾸라져

태풍 2박3일 日 강타...40톤 금박 불상도 고꾸라져

2018.10.01.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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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태풍 '짜미'가 사흘 동안 일본 열도를 휩쓸고 빠져나갔습니다.

무엇보다 강한 바람이 무서웠는데 이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 본토에 상륙한 태풍이 밤사이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을 강타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 짜미는 자정쯤부터 3시간 정도 도쿄와 수도권을 강타한 뒤 동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워낙 바람이 세 아파트나 건물 유리창이 터져나갈 것처럼 계속 흔들렸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이 상당히 불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앞서 도쿄에서는 어젯밤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도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전동차가 저녁 8시에 운행을 전면 중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도쿄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유명 관광지나 백화점, 쇼핑센터도 평소보다 한 두 시간 영업시간을 앞당겨 종료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오키나와 해상에서부터 동쪽으로 이동하며 일본 본토에 상륙한 태풍은 수도권을 거쳐 나가노현과 이와테현을 지나 현재는 홋카이도 남쪽 태평양 쪽으로 완전히 빠져나갔습니다.

[앵커]
워낙 강한 태풍이라 피해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기자]
이번 태풍은 최대 순간풍속이 전신주도 넘어뜨릴 수 있는 정도에 해당하는 초속 50m가 넘는 곳이 여러 곳에서 관측될 정도로 강풍의 위력이 컸습니다.

이런 강풍에 오키나와에서는 높이가 25m나 되는 거대한 금박 불상이 처참하게 앞으로 고꾸라졌습니다.

오키나와의 한 공원에 올해 4월 세워진 관음 불상으로 무게가 무려 40톤이나 되는 육중한 크기지만 결국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것입니다.

공원 측은 8m 높이의 받침대에서 바닥으로 쓰러지면서 파손된 부분이 많아 피해액이 우리 돈으로 약 10억 원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어제 오전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항구에서는 높이 11m의 등대가 강풍과 높은 파도를 맞고 뽑혀 나가기도 했습니다.

등대가 있던 자리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지반 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도로나 공원에 있는 큰 가로수나 고목이 뽑혀 나간 곳도 부지기수입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야마나시 현에서는 주택가 수로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폭우 때문에 수로를 일반 도로로 잘못 알고 발을 헛디뎌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어제저녁 7시쯤에는 돗토리현에서 붕괴된 토사에 차가 깔려 그 안에 있던 남성 1명이 숨졌고, 다른 남성 1명은 실종됐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서는 어제 오전 60대 여성이 논에 나갔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또 규슈나 오키나와 등 16개 현에서 강풍에 깨진 유리 파편에 맞거나 넘어져 다친 사람이 127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가나가와현과 지바현 그리고 도쿄 등에서 밤새 47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항공기의 경우 동북 지방이나 홋카이도에서 출발 또는 도착하는 편을 중심으로 200여 편의 결항이 결정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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