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치적 폭력" 규탄...중간선거 불똥 '촉각'

트럼프 "정치적 폭력" 규탄...중간선거 불똥 '촉각'

2018.10.25. 오전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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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 트럼프' 진영에 대한 폭발물 테러 시도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폭력'이라며 즉각 규탄했습니다.

초당적 비판 속에 특히 공화당 지도부가 대거 규탄에 나섰는데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탓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클린턴 두 전직 대통령 등에 대한 소포 테러 시도를 '정치적 폭력'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정치적인 폭력 행위나 위협은 미국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습니다.]

부인 멜라니아도 나서 규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美 영부인 : 이 비겁한 공격들을 묵과할 수 없습니다. 폭력을 선택한 그들을 강하게 규탄합니다.]

펜스 부통령은 트위터에서 법의 심판을 내세웠고, 백악관은 성명에서 '비열한 테러 행위'로 법의 최대한도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폭탄 소포의 표적은 공교롭게 트럼프 대통령이 날을 세워온 민주당 측 인사와 언론.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달 26일) : 힐러리와 민주당은 러시아와 공모했습니다. 그들과 러시아 사이에 많은 공모가 있었습니다.]

중간선거를 2주도 채 남겨두지 않아 트럼프 진영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까 서둘러 방패막을 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매코넬과 루비오 등 공화당 중진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공격 대상이었던 워렌 등 민주당 의원들도 잇따라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미국 언론은 공화당 지도부가 행여 선거에 악재가 될까 서둘러 비판 대열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견 민주당에는 호재이지만 오히려 공화당 표를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반 트럼프' 진영에 대한 공격, 그 의도와 배후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중간선거 판세를 흔들며 한동안 파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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