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CNN 출입기자 출입정지 조치

백악관, CNN 출입기자 출입정지 조치

2018.11.08.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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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CNN 출입기자 출입정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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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다음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짐 아코스타 CNN 백악관 출입기자와 날 선 공방을 벌인 직후 백악관이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시켰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현지시각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백악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 언론을 믿고 언론의 어려운 질문들도 환영하지만 우리는 기자가 백악관 인턴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려 한 젊은 여성에게 손을 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코스타 기자와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마이크를 내려놓으라고 언성을 높였고 백악관 여성 인턴이 마이크를 가져오려 하는 과정에서 아코스타 기자가 마이크를 계속 붙잡고 있으려 하다가 팔이 닿는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아코스타 기자는 백악관 성명에 대해 즉각 자신의 트위터에 거짓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아코스타는 현지시각 7일 밤 CNN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백악관의 주장처럼 인턴 여성의 몸에 손을 대거나 만진 적이 없다면서 이것은 우리 모두에 대한 시험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이 우리를 멈추게 하려 하고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자신의 출입정지 사실을 알았다는 아코스타 기자는 마지막 방송을 위해 백악관에 들어가려다 경비 인력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며 단지 질문 하나 때문에 이 나라에서 대통령을 취재할 수 없게 될 거라는 생각을 결코 해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CNN은 트위터를 통해 언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가리켜 위험할 뿐만 아니라 충격적으로 반미국적인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그는 그걸 수호해야 할 의무를 맹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 회사 홍보팀은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정지가 현지시각 7일 기자회견에서 도전적인 질문을 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뤄졌다면서 전례 없는 이 같은 결정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도 성명을 발표하고 백악관 출입을 위한 보안 허가를 불편한 관계의 기자를 벌주는 도구로 사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즉각 출입정지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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