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산불 급속 확산... 9명 사망· 15만7천명 대피령

美 산불 급속 확산... 9명 사망· 15만7천명 대피령

2018.11.10.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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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 북부와 남부에서 또 대형 산불이 일어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피해가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9명이 목숨을 잃었고, 15만 명이 넘는 사람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금 정말 위험한 곳이야! 정말 위험한 곳이야!"

아차 하는 순간 사방이 불로 뒤덮인 상황.

필사의 탈출을 시도해보지만 어디로 가야 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삽시간에 번진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해 이처럼 불길 속으로 달아나다 숨지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 카운트에서 발생한 불은 단 하루 만에 서울 면적의 절반 크기로 번지면서 가옥 수천 채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마크 기라두치 / 美 캘리포니아 비상국 "파괴의 규모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크고 충격적입니다. 불로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집에 있던 프로판가스가 폭발하면서 곳곳에서 불기둥이 치솟고 전봇대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기 난사로 13명이 숨진 캘리포니아 남부 사우전드 오크스 주변에서도 2개의 대형산불이 났습니다.

불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사는 말리부 저택 지역을 완전히 덮쳤습니다.

[던컨 맥도날드 / 산불 대피 주민 : 진짜 며칠 사이에 비극이 잇따라 너무 힘듭니다. 지역민들이 서로 위로하고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북부와 남부 산불로 지금까지 이미 15만 명 넘는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대피 지역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두 달 가까이 계속된 산불로 메가톤급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가, 불과 석 달 만에 또다시 대재앙의 악몽에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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