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무용가 모여라!...독일 제2회 한국무용제

한국인 무용가 모여라!...독일 제2회 한국무용제

2018.11.17.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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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나 바우쉬로 대표되는 독일 무용계는 현대 무용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춤의 중심지입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가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들이 독일에서 한자리에 모여 교류의 장을 열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울 앞에서 열연을 펼치는 무용수.

거울을 들고 굴려보고, 관객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스스로 던진 질문에 답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자전적 형태의 무용극입니다.

안무가 겸 무용수 김윤정 씨를 비롯해 유럽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도미닉 양케 / 관객 : 미세한 움직임이 아주 섬세하게 표현됐습니다. 이 움직임과 조명, 음악이 모두 조화롭게 통일성을 이뤘어요. 아주 훌륭합니다.]

한국 무용계가 경쟁력을 갖추면서 유럽 무대로 진출하는 무용수들이 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열린 한국무용제는 유럽 무대에 한국인 무용수와 안무가들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유럽에서 터전을 일궈온 기성세대 무용가와 현지에 막 발을 디딘 차세대 인재들에게는 교류의 장이 됩니다.

[양은지/ 아우크스부르크 국립극장발레단 수석무용수 : 일단 정말 설레고요. 이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요. 정말 좋은 공연이 될 것 같아요.]

[김윤정/ 재독 무용가 : 우리나라가 특히 무용계에 좋은 안무가들, 무용수들이 많아요. 유럽에서도 도시마다 한국 무용수들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끼리 교류할 기회도 없고 서로 모르고 그래서 이런 축제가 앞으로 좀 더 발전하고 커 나갈 수 있기를 너무 바라고요.]

한국 전통무용팀도 초청돼 한국 무용의 모태를 선보였습니다.

독일 관객들에게 한국이 경제적으로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높은 문화 예술의 경지를 지닌 나라라는 점을 알렸습니다.

[모진희 / 한국무용제 총연출가 : 춤추는 무용수나 안무가들이 단순히 자신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거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표출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유럽) 관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또 한 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한국무용제는 독일과 한국의 문화 교류는 물론 재능있는 무용가들의 유럽 진출을 촉진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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