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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름을 '에이비씨디이'(ABCDE) 라고 지은 어머니와 이를 비웃은 항공사 직원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
2주 전, 미국 텍사스에 사는 트레이시 레드포드(Traci Redford)는 5세 딸 에이비씨디 레드포드(ABCDE Redford) 함께 캘리포니아주 존 웨인 공항을 찾았다가 기분 나쁜 일을 겪었다. 사우스웨이트 에어라인 직원이 딸 에이비씨디의 탑승권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언 것이다.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 아이의 이름을 보라고 말하며 모녀에게 들릴 정도로 비웃었다.
화가 난 트레이시는 직원에게 "지금 당신 목소리가 들리는데, 내가 들었다는 건 내 딸도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하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아이를 비웃은 직원은 딸 에이비씨디이의 탑승권을 찍어 자신의 SNS에까지 공유하며 조롱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트레이시는 크게 분노해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에 정식으로 항의했고 에어라인 측은 "해당 게시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어라인은 "이 게시물은 우리가 직원들에게 기대하는 보살핌이나 존경심, 정중함을 나타내지 못한다. 관련 직원과 면담했으며 이번 일을 정책을 강화하고 직원을 재교육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공항 직원의 행동은 엄연한 잘못이지만, 아이 이름을 '에이비씨디이'라고 지은 어머니도 경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굳이 주변의 놀림을 살만한 이름을 지을 필요가 있었냐는 뜻이다.
'에이비씨디이'가 특이한 이름이긴 하지만, 레드포드가 이 이름을 가진 첫 사례는 아니다. 지난 36년 동안 미국에서 'ABCDE'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는 328명이 있었으며, 특히 2009년에는 한 해동안 미 전역에서 32명에게 이 이름이 지어졌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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