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최룡해·정경택·박광호 제재...'인권 침해' 겨냥

美, 北 최룡해·정경택·박광호 제재...'인권 침해' 겨냥

2018.12.11.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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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정권 핵심 인사 3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북한의 인권 침해를 겨냥한 건데 북미 대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뤄진 조치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북한의 권력 2인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독자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주민의 사상과 동향을 감시하는 국가보위성의 수장 정경택과 박광호 선전선동부장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지속적이고 심각한 인권침해와 탄압을 제재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북한 주민에 대한 억압적이고 반인륜적인 검열과 통제를 겨냥한 조치입니다.

특히 영장 없는 수색과 컴퓨터 검열·압수, 탈북자나 외국인에 대한 납치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이 북한 정권의 인권과 자유 침해를 계속 규탄해왔다"면서 인권 유린자에 대한 조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제재는 2016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시작으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이로써 미국의 대북 인권 제재 대상은 개인 32명, 기관 13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독자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거래도 금지됩니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내년 초로 추진 중인 2차 북미정상회담과 이를 위한 고위급 회담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북한에 협상에 나올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강온 양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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