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英 '노딜 브렉시트' 대비 14개 분야 비상대책 마련

EU, 英 '노딜 브렉시트' 대비 14개 분야 비상대책 마련

2018.12.20.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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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가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이번 조치가 시민권리와 금융 등 반드시 필요한 14개 분야로 한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상남 기자입니다.

[기자]
EU 집행위는 내년 3월 29일로 예정된 영국의 EU탈퇴를 100일 앞두고 '노딜' 브렉시트' 비상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즉 영국의 EU탈퇴 조건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에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한 겁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돼 시민들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14개 분야의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특수분야에 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의 권리와 금융, 항공여행 등에 관한 사항이 대표적입니다.

우선 EU는 노딜 브렉시트가 되더라도 각 회원국 거주 영국시민의 법적 거주권과 사회보장 접근권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항공운송에 대해선 영국과 EU간 항공기 운항을 1년간 기존대로 허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금융 안정성 보장 차원에서 핵심적 금융활동을 영국에서 EU로 이전할 수 있도록 추가시간을 업계에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EU는 다만, 이런 비상 대책들은 영국도 동등한 조처를 취할 경우에 한해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거듭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영국측의 합의문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 EU 집행위원장 : 영국이 무작정 EU를 탈퇴함으로써 초래될 위험이 어떤 것인지는 명백합니다. 그것은 엄청난 재앙이 될 것입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측과 합의문 수정을 모색하고 있지만 EU는 '문구 변경'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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