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 외모로 17년 감옥살이한 남성에 보상금 12억

'도플갱어' 외모로 17년 감옥살이한 남성에 보상금 12억

2018.12.21.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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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이 진범 리키 아모스, 왼쪽이 리처드 존스)

범죄자와 너무 닮은 '도플갱어' 외모 때문에 17년간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남성이 110만 달러(한화 약 12억 4천만 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은 캔자스주 당국과 누명을 썼던 남성 리처드 존스(Richard Jones)가 보상금 11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존스는 지난 1999년 캔자스주 한 공원 안 월마트 주차장에서 한 여성을 폭행하고 지갑을 훔친 강도 혐의로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사건 현장에서는 존스의 지문이나 DNA가 나오지 않았고 그가 사건 당시 여자친구 집에 머물렀다는 알리바이도 있었다. 하지만 피해자와 월마트 경비원 등 두 명의 목격자가 존스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 목격자 진술이 증거로 인정돼 그의 억울한 옥살이가 시작됐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존스는 무죄 입증을 돕는 '미드웨스트 무죄 프로젝트'(Midwest Innocence Project)의 도움을 받아 실제 범인으로 리키 아모스(Ricky Amos)라는 남성을 지목할 수 있었다.

리키는 다른 교도소에서 마약, 성폭행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이었는데, 외모와 키, 체중, 헤어스타일, 피부색 등이 존스와 '도플갱어'처럼 닮았던 것이다.

결국 존스는 복역 17년 만인 지난해 출소해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110만 달러 보상금과 함께 존스는 주 당국의 의료 보험 혜택 등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캔자스주 법무 당국은 그의 수감 기록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Kansas Department of Corrections, Midwest Innocence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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