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은 친서 관심...신년사로 '교착 뚫을까' 주목

美, 김정은 친서 관심...신년사로 '교착 뚫을까' 주목

2018.12.31.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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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세밑 친서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북미 협상 교착 국면을 뚫는 계기가 될 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미국 언론들도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세밑 친서에 주목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뒤 그 합의를 이어갈 북미 간 후속 비핵화 협상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하면서 교착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대화 재개의 긍정적인 신호로 읽힙니다.

CNN방송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이례적인 친서를 보냈다"며 "내년에 다시 만나 비핵화를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이번 친서가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목전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 위원장 친서가 미국과 화해 국면을 이어갈지, 대결국면으로 회귀할지 신호를 보내게 될 신년사에 앞서 전달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김 위원장이 약속대로 서울을 답방해 4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면 북미 협상 재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조야는 김 위원장이 친서에 이어 새해 벽두에 보낼 신년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 하는 것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실행 조치 가능성도 밝힌다면 북미대화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북미 고위급 회담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도 궤도에 오를 전망입니다.

다만 북한이 원론적인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 의지 표명에만 머문다면 국면 전환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일관되게 2차 북미 정상 회담에 대한 기대를 밝혀왔고,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을 위한 제재를 면제하는 등 유화책도 내놓았다는 점에서 북한도 이에 호응하며 전환점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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