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 한겨울에 맨발로 도로 걷던 19개월 아이 구조

버스 기사, 한겨울에 맨발로 도로 걷던 19개월 아이 구조

2019.01.11.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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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 한겨울에 맨발로 도로 걷던 19개월 아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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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가 영하의 날씨에 맨발로 길을 걷던 유아를 구출했다.

지난달 22일, 미국 밀워키 버스 운전기사 이레나 이비치는 버스를 몰고 정해진 노선을 달리던 중 맨발로 아스팔트 위를 걸어가는 아기를 발견했다. 아이는 빨간 상의를 입고 기저귀만 찬 채 서툰 걸음으로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다.

이레나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버스를 갓길에 정차하고 아기를 향해 달려갔다. 승객들도 이레나를 도와자신의 코트를 벗어 아이에게 덮어 주었다. 아이는 한겨울 영하로 떨어진 기온 탓에 덜덜 떨고 있었다. 구조된 아이는 안심이 된 듯 이레나의 품에 안겨 곧 잠이 들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찾아와 아기를 데려갔다.

경찰은 "조사 결과 아이 어머니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 아이의 아버지에게 아이를 인계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생후 19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지난 10일, 아이를 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이레나는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레나는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나는 아이를 아주 좋아한다. 교사 일도 했었고 아이도 있다. 죄 없는 아기를 도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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