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또 '곤경'...폴란드서 간첩사건 터져

中 화웨이 또 '곤경'...폴란드서 간첩사건 터져

2019.01.14.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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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또 다시 곤경에 빠졌습니다.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미국과 유럽의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폴란드에서 간첩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되며 지구촌의 화제가 됐던 중국기업 화웨이.

부회장은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이번에는 폴란드에서 화웨이의 간부가 간첩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폴란드 정보기관은 화웨이의 유럽 중북부 판매 책임자인 왕웨이징과 폴란드 통신사에서 일하는 정보기관 간부 출신 직원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스타니슬라브 자린 / 폴란드 당국 대변인 : 두 명의 피의자는 3개월간 구금되며 정보국이 이 사건의 실마리들을 근거로 조사를 벌일 것입니다.]

화웨이는 심각한 개인 비리를 저질렀다며 왕 씨를 즉각 해고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사건이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돼야 한다며 파문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화웨이 제품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화웨이의 최대 해외시장인 유럽에서 발생해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구축사업에 나선 화웨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이 화웨이 배제를 촉구하자 호주, 뉴질랜드가 합류한 데 이어서 프랑스, 영국, 독일도 화웨이를 제외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110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화웨이가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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