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美국적기 타고 워싱턴 도착...2차 북미정상회담 조율

김영철, 美국적기 타고 워싱턴 도착...2차 북미정상회담 조율

2019.01.18.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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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고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이 조금 전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이르면 내일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됩니다.

미국 특파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김기봉 특파원!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의 워싱턴 도착 소식부터 좀 전해주시죠.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이 탑승한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약 한 시간 정도 전인 한국시각 8시 32분, 현지시각 오후 6시 32분에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북한 관리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직항편으로 입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중국 국적기가 아닌 미국 국적기를 탄 것도 이례적입니다.

공항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나와 북측 대표단을 영접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그러나 스웨덴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날 가능성과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미국 국적기 탑승 직전에는 보안 심사 문제를 놓고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삼엄한 경계 속에 별도 입국심사 없이 계류장에서 곧바로 미국 정부가 제공한 차편으로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앵커]
앞으로 2박 3일간 머물 텐데요, 북한 대표단의 향후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북한 대표단이 워싱턴에 도착했지만 세부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 국무부도 "발표할 일정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보안 유지에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일단 워싱턴 시내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풀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곧바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내일은 북미 고위급 회담에 돌입해 2차 북미정상회담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의제 조율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을 가진 뒤 2박 3일 일정을 마무리한 뒤 베이징을 거쳐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방문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가 바로 확정 발표될지가 궁금한데,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난 뒤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1차 북미정상회담 때도 5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뒤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트윗을 통해 회담 개최 사실이 공식화된 바 있습니다.

고위급 회담은 물론 트럼프-김정은 두 정상이 친서를 통해 간접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2차 회담에 대한 결단만 남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2월 중순 이후 베트남 개최'가 사실이 될지 주목됩니다.

또 북미가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있어 진전된 의견 접근을 이룰지도 관심입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일부 반출에 합의하고 이에 대해 미국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나 연락사무소 개설 등의 전향조치를 할 수 있지 않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LA에서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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