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 '담배 구매 연령, 현행 21세에서 100세로 올린다'

美 하와이 '담배 구매 연령, 현행 21세에서 100세로 올린다'

2019.02.07.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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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주의회가 현행 21세인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점진적으로 올려 100세 이상만 담배를 살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한다.

5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는 하와이 주의회가 오는 2024년까지 100세 이상만 담배구입이 가능하도록 법안을 개정하여 사실상 담배 판매 자체를 금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정된 법안에 따르면 현행 21세인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은 30세(2020년), 40세(2021년), 50세(2022년), 60세(2023년), 100세(2024년)로 제한된다.

이번 법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소속 신시아 틸렌(Cynthia Thielen)은 "힘든 길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것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국민 건강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리차드 크리건(Richard P. Creagan) 역시 "담배의 높은 중독성은 사람들을 노예로 만든다"며 "공중 보건을 지키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담배회사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구매 가능 연령에 해당하는 시민 이외에는 하와이 내에서 담배 구매가 제한된다. 다만 관광객들은 담배를 가지고 하와이에 들어올 수 있으며 전자담배나 시가, 씹는 담배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한편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48만 명의 미국인이 담배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흡연자가 35세~44세 사이에 금연을 시작한다면 사망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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