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서 발견한 30년 전 애플 컴퓨터 작동...돌아가신 아버지 편지도 남아

다락방서 발견한 30년 전 애플 컴퓨터 작동...돌아가신 아버지 편지도 남아

2019.02.18.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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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서 발견한 30년 전 애플 컴퓨터 작동...돌아가신 아버지 편지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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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한 남성이 다락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30년도 더 된 애플 데스크톱이 작동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뉴욕 포드햄대학교 법대 존 파프(John Pfaff)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모님의 다락방에서 애플 IIe 모델을 발견했는데 작동한다"라고 밝히며 놀라워했다.

애플 IIe는 1983년 출시돼 1993년 단종된 모델로, 애플의 세 번째 보급형 컴퓨터 상품이다. 키보드에서 대문자와 소문자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Shift와 Caps Lock 키가 있다.

존 교수는 "오래된 게임 디스크를 컴퓨터에 넣어봤더니 저장된 게임을 복원할지 물었다"며 과거에 했던 '어드벤처랜드' 게임이 여전히 실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마치 10살로 돌아간 것 같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만 존 교수는 "30년 전에 게임을 중단한 지점을 기억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계속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다락방서 발견한 30년 전 애플 컴퓨터 작동...돌아가신 아버지 편지도 남아


다락방서 발견한 30년 전 애플 컴퓨터 작동...돌아가신 아버지 편지도 남아

(▲ 존 교수의 아버지가 남겨뒀던 편지)

그는 어드밴처랜드 외에도 '뉴로맨서', '밀리어내어', '올림픽 데카트론' 등 게임이 저장된 플로피 디스크를 발견했다.

존 교수는 또 이 오래된 컴퓨터에서 고등학교 당시 과제와 1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타이핑 편지도 함께 찾을 수 있었다.

존 교수는 "내가 11살이었던 1986년, 여름 캠프에 떠났을 때 아버지가 나에게 담겨 둔 편지도 있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상적인 모습을 발견한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감격했다.

존 교수는 아이폰X 세대인 자신의 9살 자녀에게 30년 전 애플 데스크톱을 보여주자 진심으로 놀라며 "이게 컴퓨터예요?"라고 물었다고 했다. 또 플로피 디스크를 본 그의 자녀들은 "이건 또 뭐에요"라며 웃었다고 전했다.

존 교수의 글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자 미국 CNN, 매셔블 등 현지 언론도 이 사연을 전하며 주목하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twitter @JohnFPf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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