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을 위한 나라 만든다" 美 공무원,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

"백인을 위한 나라 만든다" 美 공무원,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

2019.02.21.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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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주의를 신봉하는 미국 해안경비대 요원이 테러를 모의하다 당국에 적발됐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지난 15일 미국 동부 메릴랜드에 사는 크리스토퍼 폴 하슨(Christopher Paul Hasson)이 테러를 위해 모아온 총기와 탄약 등이 적발돼 경찰에게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스스로 백인우월주의자라고 주장해온 그는 타깃으로 삼은 미국 민주당 의원 명단도 가지고 있었다.

이 명단에는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회 의장을 포함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이 적혀 있었다.

하슨은 자신의 창고에 총기 15정, 1,000여 발의 탄약을 비롯해 불법 마약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2011년 노르웨이에서 대규모 연쇄 테러를 벌여 77명을 살해한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Anders Behring Breivik)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검사 로버트 허(Robert Hur)는 "피고가 무고한 시민들을 대량 학살하려던 의도가 있었다"며 "정부와 사람들에게 위험을 끼칠 테러리스트"라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구상에 남은 한 사람까지 살해할 방법을 꿈꾼다"며 탄저병이나 스페인 독감 같은 고위험 바이러스를 구하려는 시도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U.S. Attorney’s Office in Mary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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