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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국인 여성이 4개월 아이와 함께 탄 항공기 안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귀마개를 선물한 사실이 미국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서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탈랄 마수드라는 남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물을 받게 된 사연을 올렸다.
4개월 된 한국인 아이 엄마가 10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위해 선물 꾸러미 200개를 준비해 승객들에게 나눠줬다는 내용이다.
마수드는 자신이 받은 선물 꾸러미 사진과 그 속에 담긴 메모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꾸러미 속에는 소음 방지용 귀마개와 사탕, 과자 등 간식이 몇 가지 들어있었다.
메모에는 아이의 말투로 "안녕하세요, 저는 태어난 지 4개월 된 준우라고 해요. 오늘 엄마와 할머니와 함께 이모를 만나러 미국으로 가요"라고 적혀있었다.
이어 "제 생애 첫 비행이라 조금 긴장되고 무서워요. 그래서 제가 울 수도 있고 엄청 시끄럽게 굴 수도 있어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조용히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약속할 순 없어요. 이해해주세요"라며 "그래서 우리 엄마가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약간의 사탕과 귀마개가 들어있으니, 제가 너무 시끄럽게 굴면 귀마개를 사용해주세요. 즐겁게 여행하세요"라고 적혔다.
이 게시물은 3일 동안 13만 명의 좋아요를 받았고 6만 번 가까이 공유됐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도 내용이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현지 누리꾼들은 각자가 비행기에서 겪은 비슷한 사연으로 갑론을박을 벌이면서 "성인들도 힘든 장거리 비행에서 아이들이 우는 것을 달래는 엄마들의 고충에 대해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한다", "약간의 친절과 배려로 즐거운 비행을 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엄마를 이해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Facebook 'Talal Mas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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