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번영하는 베트남 北에 본보기"...비핵화 압박

트럼프 "번영하는 베트남 北에 본보기"...비핵화 압박

2019.02.27.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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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을 본보기로 내세우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습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찬에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 마련된 백악관 기자실에 나가 있는 김희준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양자 회담 행보에서도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베트남 최고위 인사들과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이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도 회담하고 업무 오찬을 이어갔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에어포스원에서 내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공사 중인 건물을 봤고 베트남이 얼마나 번영하는지를 봤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북한과 오늘 매우 중요하고 큰 만찬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갖는다, 자신과 김 위원장 모두 베트남에서 중요한 회담을 갖는 것에 매우 좋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베트남은 북한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짜 본보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도 촉구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베트남 도착 12시간 만에 트위터로 북한에 대한 언급을 내놓았습니다.

베트남은 지구 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는 나라인데, 북한도 빠른 속도로 베트남처럼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잠재력은 굉장하다, 역사상 훌륭한 기회를 김정은 위원장이 가지게 됐다며, 경제 발전 청사진도 거듭 제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친구라 부르며 두 정상 간 신뢰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내놓은 언급과 궤를 같이 하는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2차 핵 담판을 앞두고 베트남 앞두고 베트남 지도자들을 만난 것은 "핵을 포기하라, 엄청난 경제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과의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며, 이로써 놀라운 발전을 한 베트남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무대가 된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백악관 기자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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