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만찬에 北 김영철, 리용호 배석

북미 정상 만찬에 北 김영철, 리용호 배석

2019.02.27.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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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찬 배석자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예고된 대로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합니다.

베트남 하노이 현지 백악관 기자실에서 취재 중인 김희준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오늘 북미 정상 만찬 배석자 명단이 발표됐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백악관이 조금 전 오늘 북미 정상의 첫 만찬 배석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외에 미국 측에서는 예고된 대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합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함께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이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리 외무상의 참석이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통역을 제외하고 북미 정상과 최측근 참모 2명씩이 3대 3 만찬 자리가 되는데요,

1차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진행 과정에서 키맨 역할을 맡았던 폼페이오 -김영철 라인의 재가동은 물론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하면서,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놓고 더욱 농밀한 조율을 벌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만찬을 통해 두 정상은 8개월 만의 재회를 통한 신뢰를 구축하는 한편, 내일 하노이 선언의 최종 도출을 놓고 막판 탐색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을 본보기로 내세우며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2박 3일 하노이 방문의 첫 공식 일정은 베트남 최고지도자들과의 회담이었습니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연쇄 회담하고 푹 총리와는 오찬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이 놀랍게 번영한 사실을 거론하며 베트남은 북한의 진짜 본보기라고 내세웠습니다.

또 김 위원장과 오늘 매우 중요하고 큰 만찬을 갖는다, 두 정상 모두 베트남에서 중요한 회담을 여는 것에 매우 좋게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서도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베트남처럼 발전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놀라운 잠재력을 재차 거론하며 경제 발전 청사진도 제시한 겁니다.

[앵커]
이번 회담에서 북측에 비핵화 실행조치에 대한 큰 양보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로 봐야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행보를 보면 미국과의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큰 경제 발전을 이룬 베트남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무대가 된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은 미국과 1960-70년대 전쟁을 치른 적대국이었지만, 미군 유해 송환을 계기로 신뢰를 구축한 뒤 95년 국교를 정상화하고 개혁개방에 나서며 크게 발전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본보기로 내세우며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단 몇 시간 앞에 두고 북한에 비핵화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 일정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조야의 회의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백악관 기자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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