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이틀째...'하노이 선언' 주목 ③

북미정상회담 이틀째...'하노이 선언' 주목 ③

2019.02.28. 오전 11: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승민,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채 / 고려대 겸임교수, 조수현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시부터 공식적으로 단독회담을 하기 전에 기자들 앞에서 짧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회담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조수현 기자가 통역을 담당해줬는데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왔습니다마는 가장 많이 들린 이야기가 속도에 대한 얘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속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속도에 연연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잠깐 우리한테는 속도가 중요한데라고 얘기를 했다가 다시 그걸 번복해서... 시간이 중요하다라는 그런 얘기를 했는데.

[김용현]
그런데 아마 이 시간은 빨리 회의를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얼른 회담을 시작하자라는 거군요?

[김용현]
회담을 하자는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했던 이야기 중에 핵심은 나의 직감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게 김정은 위원장의 키워드라고 봐야 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몇 차례에 걸쳐서 속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

[앵커]
그렇죠. 그리고 또 저는 눈여겨볼 부분이 일부분에만 동의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를 했는데 그 일부분이라는 것이 어떤 부분을 이야기하는 겁니까?

[김승채]
제가 그동안에 보면 빅딜 이야기를 조금 전에도 이야기를 했는데 빅딜보다는 조금 적어질 것 같습니다. 적어질 것 같고 제가 사실은 지금 현재 상황도 역사적으로 상당히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을 국제사회에, 개방된 사회에 끌어내는 건 아무나 못 합니다.

그리고 또 나온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나왔기 때문에 그 성과인데 그거 가지고 기대가 높아지니까 하루아침에 다 될 거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제 영변 핵시설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탄도미사일 문제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크게 안 갈 것 같고요. 저는 오히려 그래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이미 갱도 파괴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 사찰을, 검증을 해주는, 허용하는 문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한 검증해 주는 문제. 그리고 ICBM에 대해서 기존에 좀 더 나간다면 ICBM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문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나눈 대화 내용 다시 한 번 저희가 들려주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트럼프 대통령]
저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김 위원장과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고 또 그러기를 고대합니다. 또 앞으로 오늘 말고도 많이 만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또 어떠한 합의가 이룬 후에도 우리는 계속 만남을 지속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제 만찬 중에 그리고 또 만찬 전에 상당히 좋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습니다. 우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양국의 관계가 굉장히 강하다라는 겁니다. 또 관계가 좋으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오늘뿐만 아니라 중기적으로, 장기적으로 우리는 상당히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 그리고 또 북조선에 대해서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경제적인 강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에 대해서 많이 기대하고 있고 우리가 앞으로 좋은 성공, 또 많은 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여러 차례 강조를 해 왔습니다. 저에게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북한이 지금까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어젯밤 굉장히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김 위원장과 저는 굉장히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존경하고 또 북한도 존경합니다. 북조선 잠재력은 어느 나라보다 잠재력이 있다고 저는 보고 또 북한이 앞으로 그렇게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저는 기대를 하고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어제 우리 둘이 얘기할 때 김 위원장이 하신 발언 지금 하셔도 좋고 안 하셔도 좋습니다마는 거기에 대해서 제가 감사의 말씀을 표했습니다. 저는 그냥 서두를 그러한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굉장히 특별한 것을 지금 하고 있다.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김 위원장과 또 북조선에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 북조선이 가진 그런 잠재력은 어느 나라와도 경쟁할 수 없을 만큼 그런 특별하고 강한 잠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우리한테 시간이 제일 중요한데... 이 만남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데 훌륭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아마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 둘이 많이 노력도 해 왔고 이제는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보여줄 때가 와서 여기 하노이에 와서 이틀째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훌륭한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님 감사드립니다. 오늘 다시 재회하게 돼서, 함께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저는 오늘 회담 이후에도 다시 함께할 것으로, 다시 회담을 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제 만찬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굉장히 좋은 의견 교환이 오갔고 김 위원장과 저는 굉장히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저희 미국, 북미관계가 굳건하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중기적으로 또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희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많은 대화가 이어질 것이고요. 또 제가 앞서서 말씀드린 대로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지녔고 그래서 엄청난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희가 조금만 손을 내밀어서 조금만 북한을 도와준다면 북한이 이런 밝은 미래를 앞으로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어떠한 합의가 이룬 후에도 우리는 계속 만남을 지속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제 만찬 중에 그리고 또 만찬 전에 상당히 좋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습니다.

우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양국의 관계가 굉장히 강하다라는 겁니다. 또 관계가 좋으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오늘뿐만 아니라 중기적으로, 장기적으로 우리는 상당히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 그리고 또 북조선에 대해서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경제적인 강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에 대해서 많은 기대하고 있고 우리가 앞으로 좋은 성공 또 많은 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여러 차례 여러분에게 강조를 해 왔습니다. 저에게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핵실험이 없었고, 그동안. 또 미사일 발사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김 위원장과 저는 그 문제와 관련해서 어제 굉장히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희는 굉장히 좋은 대화를 나눴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저는 속도에 연연하지 않고 싶습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와 관련해서 지금 북미 협상이 진행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저는 굉장히 특별한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저는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북한에 대해 굉장히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 존경심을 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아울러서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을 저는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싶고 앞으로 경제적 잠재력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보고요.

또 북한에 그런 앞날이 펼쳐질 수 있도록 저는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을 굉장히 고대합니다. 우리는 저는 서두를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굉장히 특별한 것을 지금 하고 있다,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김 위원장과 북조선에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 북조선이 가진 그런 잠재력은 어느 나라와도 경쟁할 수 없을 만큼 그런 특별하고 강한 잠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끝났습니다. 말씀하세요.

[김정은 위원장]
우리한테 시간이 제일 중요한데...

[앵커]
2019년 2월 28일, 새로운 역사의 장면이 또 하나 나왔습니다. 11시가 조금 넘어갔기 때문에 지금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이제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을 텐데요. 저희가 앞서서 그 이전에 잠깐 소감을 밝히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드렸습니다.

김용현 교수님,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늘 회담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기대도 하게 되지만 또 오늘 앞서 교수님께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오늘 이게 다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계속해서 북한과 미국이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면서 협의를 해 나가겠다, 이런 어떤 앞으로의 미래 모습도 같이 제시를 한 것 같아요.

[김용현]
이번 정상회담을 트럼프, 김정은 두 지도자가 어떻게 보고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번 정상회담이 끝이 아니고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6.12 이후에 중간에 징검다리인 것이고 다음 정상회담 그다음 정상회담으로 가면서 성과를 하나둘씩 거둬가자. 선물 보따리를 다 풀어서 서로 지금 주고받는 게 아니고 가능한 것 또 현실적으로 실제 되는 것 중심으로 가자. 아마 구동전의의 자세라고 봅니다.

북미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예를 들면 영변 핵시설 같은 경우는 눈에 보이는 영변 핵시설에 예를 들면 폐쇄조치랄지 그런 정도 그다음에 플러스알파가 예를 들면 시간표를 느슨하게 가더라도 길게 갈 수 있는 시간표를 짠다 할지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 제재 완화와 관련된 부분을 좀 더 유연하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가능한 것부터 주자라고 하는 이런 차원에서 굉장히 실사구시적인 접근을 두 지도자가 하기 시작했다.

이게 중요한 것 같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여론도 상당히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리 약간 예방주사 같은 성격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속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성과가 당장 많은 것들이 나오기는 어렵다, 이런 식의 표현들은 결국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의 면모와는 조금 다르게 굉장히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을 우리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모두 발언에서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는데 달리 생각해 보면 시작도 전에 뭔가 의제 협상에 대해서 오늘이 다가 아니다, 이런 의미를 계속 반복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는 의제 협상에서 우리가 예상하는 것 이상의 진척이 없을 가능성의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김승채]
지금 속도 문제를 계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마지막에 거의 끝날 무렵에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요. 더 할 얘기 없냐고 하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한테 시간이 중요한데,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거는 제가 볼 때는 크게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기본적으로 정상회담 하기로 돼 있으니까 빨리 가자, 그런 얘기가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치게 속도를 계속 강조하다 보니까 아니다, 그 속도 그렇게 늦게 갈 거 아니다, 우리 좀 빨리 가야 된다, 급한 거다, 이런 것을 또 암묵적으로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던져준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또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 천천히 가겠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렇지만 성공적인 관계가 될 거다, 이런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예고를 하면서 우리가 천천히 가고 이번에는 크게 못 가더라도 최소한의 수준에서 합의보면 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보면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작아질 수 있다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현]
이번에 두 지도자의 모두발언을 보면 지금 앞으로 북미 정상의 만남이 몇 차례에 걸쳐서 이뤄질 가능성을 지금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톱다운 방식으로 간다는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다는 것이고요. 실무 차원에서의 논의나 고위급 차원에서의 논의가 그것이 모든 것들을 풀어갈 수 있는 그런 틀이 아니라 그러한 노력들이 있지만 그러나 두 지도자가 중요한 것들은 결정해 나가면서 앞으로 가겠다, 이런 측면에서의 접근을 이야기한 것이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저는 우리 속담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난 6.12 때 같은 경우는 큰 틀에서 두 지도자가 통 큰 결단을 하면서 북미 대화, 한반도 비핵화 체제의 출발을 알리는 그런 시작이었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오늘 정상회담은 그 시작의 실질적인 내용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출발점이 오늘이다 이렇게 본다면 저는 우리가 그렇게 그 실망하는 그럴 게 전혀 없는 부분이, 이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는 어차피 단계적인 접근, 동시적 접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오히려 현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현실적으로 현재 상황을 아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보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하나둘씩 만들어가되 그러나 앞으로 두 북미가 이번에 성과를 거두어낸다면 그렇다면 그 다음부터 또 탄력을 받으면서 갈 수 있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가 너무 단계적이고 이것에 대해서 너무 기계론적으로 분석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김승채]
시간의 문제와 관련해서 김정은 위원장 언술을 보면 그 사이에 우리가 많이 노력을 해 왔다, 그런데 지금 보여줄 때가 됐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좀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인데요. 지금 김용현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하루아침에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텐데 저희가 빠르게 촉박하게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그래도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 그거는 북한이나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을 위해서, 한반도를 위해서 상당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또 우리 대통령이 많이 노력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해 보답하는 측면에서 그래도 좀 더 나은 성과 우리가 기대하는 성과에 가까이 가는 성과들을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빅딜이다, 스몰딜이다 이걸 구분지을 수 없고 이걸 좀 크게 봐야 된다, 단계단계 나가는 그런 상황들을 지켜봐야 된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데 지금 일각에서는 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가를 보면 1차 정상회담 이후에 뭔가 좀 순조롭게 북미대화가 잘 되는 듯했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기까지의 그 과정이 사실은 좀 순탄치만은 않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본다면 여기서 뭔가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또 그 이후의 협상까지 가기까지가 또 뭔가 난관이 많이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들도 하는 것 같은데요.

[김용현]
저는 전체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 전체를 놓고 보면 저는 이런 과정이 가장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난 거의 한 20년 이상 누적된 한반도 비핵화 문제, 또 평화 체제를 만들어가야 하는 그 문제를 가장 압축적으로 작년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혀 상호 신뢰가 없는 두 국가가 또 두 지도자가 새로운 방식으로, 톱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이런 매우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차피 출발 과정에서 혼란이랄지 또는 상호 간에 실무적 차원에서 접점을 찾기 어려운 것은 제가 볼 때는 충분히 우리가 예상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6자회담 같은 경우 보면 거의 10년 이상 지금 진행이 안 될 정도로 비핵화 문제의 실타래를 푸는 게 쉽지 않은데 결국 톱다운 방식으로 가는 지금 방식에서 저는 260여 일 만에 북미 지도자가 다시 만나서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실질적인 비핵화의 내용들을 풀어가는 이 과정 자체는 오히려 전체를 길게 보면 상당히 좀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비핵화 평화체제 프로세스를 한꺼번에 모든 것들을 다 풀어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 먼저 비핵화를 요구했고 북한은 미국에 대해서 제재해제를 이야기했지만 그 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이렇게 단계적인 접근 동시 행동에 따른 단계적인 접근으로 가는 이 부분이 가장 실질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고 그것에 대한 최고 지도자들이 그것을 실현하고 있는 과정이 어제오늘의 과정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김승채]
사실 1994년 제네바합의가 10월달에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2005년에 9.19 합의가 나왔습니다. 11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작년에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13년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저희가 24년 동안 이렇게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거나 빨리 돌아가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2018년 4월 27일부터 지금까지 1년도 채 안 됐는데 많은 만남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게 오히려 속도를 내고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작년부터 속도가 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김용현]
보면 이것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한 몇 년에 걸쳐서 했던 정상회담들을 보면 작년부터 보면 한 7차례 이상 정상회담을 김정은 위원장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남측과 정상회담을 4번에 걸쳐서 했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한 번 했고 또 시진핑 주석과 4번을 했으니까 한 9번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10번째가 되는데 과거의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의 집권 내내 했던 정상회담과 거의 버금가는 횟수의 정상회담이 작년, 올해 지금 이뤄지고 있는 그럽니다. 그만큼 한반도 상황이 굉장히 역동적으로 지금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김정은 위원장의 접근 방식도 굉장히 정상회담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그 방식을 선호하는 그런 흐름을 우리가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오늘 정상회담도 그렇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있고 또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이 곧 있을 겁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있을 것이고 아마 아베 총리의 평양 방문이 곧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6월 달에 G20 회의가 오사카에서 개최가 됩니다.

그렇게 보면 올 상반기까지 양자 또는 다자 정상회담이 쭉 이어지게 되는데 여기에서 저는 하나둘 씩 성과들이 나온다면 그 성과들을 전체를 놓고 보면 굉장히 많은 성과들이 나올 수 있는 그런 구조가 만들어진다, 그 출발점이 사실상 오늘 단독 정상회담에서 어떤 방향을 잡아내느냐가 올 상반기 나아가서는 향후 몇 년간에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굉장히 영향을 주는 의미 있는 회담이 지금 현 시점에서 진행되고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오늘 회담의 내용이 가장 중요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또 핵심 의제 중에 하나가 비핵화고요. 모두 발언 중에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핵 미사일 실험이 없는 것에 감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말을 하면서 어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단 말이죠. 그렇게 봤을 때에는 영변 핵폐기, 동결 이렇게 보는 깊이 있는 비핵화가 아니라 대량살상무기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의 비핵화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예측도 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승채]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다, 내가 대화한 이후부터는. 그렇게 하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항상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얘기를 계속 강조하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민주당 정부나 다른 정부에서는 협상은 했지만 핵실험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나는 협상을 한다고 하니까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상당히 성과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대량살상무기까지 간다고 한다면 생화확무기까지 포함되고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는 저희가 조금은 광범위한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여기까지 가기에는 제가 볼 때 3차나 4차 넘어가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그 논의까지 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다.

[김용현]
오늘 모두발언들을 보면 저는 두 지도자가 구동전위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니까 가능한 것, 쉬운 것 현실적으로 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어렵고 그다음에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것은 뒤로 놓고. 그래서 가능한 것, 실제 가능한 것을 성과를 거둔 다음에 그다음 단계에서 좀 더 어려운 것들을 풀어가는 그런 접근법을 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그러니까 속도도 이야기를 했고 또 성과도 지금 당장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이런 이야기들은 결국 좀 더 단계적으로 문제를 하나둘씩 풀어가겠다, 그리고 그것을 매우 안정적으로 접근해 나가겠다, 그러니까 미국 내에서 보수 여론 같은 경우는 이런 이야기까지도 했습니다.

엊그제 이야기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여론이 너무 안 좋으니까 과도하게 김정은 위원장에게 뭔가 선물을 줘버리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까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것까지 의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속도 이야기도 꺼내고 좀 더 신중하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가야겠다, 이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것은 제가 볼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지금의 문제를 아주 현실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