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합의 불발 상세한 내용 확인 중"..."납치 문제 다뤘다"

日 정부 "합의 불발 상세한 내용 확인 중"..."납치 문제 다뤘다"

2019.02.28.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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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관심이 높은데요.

일본 정부는 합의가 불발된 정확한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현재 상황에 대해 일본 정부가 어떤 입장을 밝힌게 있나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시쯤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오후 정례 브리핑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짧게나마 언급이 있었습니다.

스가 장관은 "북미 간 합의가 불발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상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쨌든 미국과는 북한 핵과 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확실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도 언급했듯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오늘 밤 전화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스가 장관은 시간에 대해서는 '적당한 때'라고만 언급하고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오전까지 줄곧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일본 입장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반드시 전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일본에 있어서도 큰 위협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런 만큼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 납치 문제에 대해 일본 뜻을 전달했는지 그리고 핵과 미사일 문제와 관련돼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또 합의가 불발된 배경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은 관련 소식을 시시각각 속보로 전하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회담장 분위기가 좋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이란 보도가 대부분이었는데 예상외로 합의가 불발되자 그 배경과 원인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를 고려해 불완전한 합의보다는 아예 합의를 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이 남북 경제협력이나 일부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게 아니라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북미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의제로 다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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