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트럼프가 납치문제 2번 언급했다고 말해"

아베 "트럼프가 납치문제 2번 언급했다고 말해"

2019.02.28.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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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귀국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번 북미회담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2번이나 납치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힌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전용기를 타고 귀국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이번 북미회담에서 의제로 다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아베 총리는 밝혔습니다.

회담 이튿날 통역만 대동한 일대일 회담과 회담 첫날 저녁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차례나 납치 문제를 제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핵화 합의가 불발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을 확실히 전했다고 밝혀 아베 총리로선 그나마 체면이 서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아베 총리가 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납치 문제 해결에 나설 기세였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이번 합의 불발로 조기에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려던 시나리오는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비핵화와 납치 문제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미국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일본 언론은 예상외로 합의가 불발되자 그 배경과 원인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불완전한 합의보다는 아예 합의를 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이 남북 경제협력이나 일부 제재 해제가 아닌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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