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협상 결렬, 트럼프의 외교적 실패"

외신 "협상 결렬, 트럼프의 외교적 실패"

2019.02.28.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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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기대와 달리 합의 없이 끝나면서 주요 외신들도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외교적 실패라는 부정적 해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회담 첫날부터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았던 탓에 외신들은 협상 결렬을 의외의 결과로 평가했습니다.

먼저 AFP 통신은 하노이의 결과는 사전 회담 기대치와 희망에 크게 못 미쳤다며 애초 예상과 달리 공동성명 합의에 실패했고 회담이 교착 상태로 끝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비핵화 협상 타결과 종전선언 관련 대화가 있을 거로 기대됐던 하루가 갑작스럽게 아무런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실패'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 발 더 나아가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전망도 의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 결렬 원인에 대한 외신의 분석은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AP 통신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둘러싼 대치 때문에 전 세계적 위협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됐던 북미 회담이 전혀 뜻밖으로 끝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영변 핵시설만 다룬 합의로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합의 없이 베트남을 떠난 주된 이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도 북한의 제재 완화를 원합니다. 북한이 성장하기를 원하기도 하고요. 북한은 잠재력이 큰 나라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영변 이외) 모든 핵시설을 포기해야 협상이 가능할 겁니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주요 매체는 회담 이틀째 오전부터 결렬 조짐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두 정상이 겉으로는 희망적인 관계를 내세웠지만, 협상장의 표정은 대체로 침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다만 두 번째 북미 회담은 여전히 의미 있고 지속적인 북미 관계를 대변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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