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전면적인 제재 해제 요구 아니다"

北 리용호 "전면적인 제재 해제 요구 아니다"

2019.03.01. 오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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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오늘 새벽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라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리용호 외무상 기자회견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오늘 새벽 베트남 하노이의 북한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 중에 민수 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이렇게 될 경우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 공동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이것은 북미 두 나라 사이의 현 신뢰 수준을 놓고 볼 때 현 단계에 북한이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안전담보 문제지만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 조치로 제안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시험과 장거리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 측은 영변지구 핵시설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북한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현 단계에서 북한이 제안한 것보다 더 좋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인지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다면서 이런 기회마저 다시 오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완전한 비핵화에로의 여정에는 반드시 이러한 첫 단계 공정이 불가피하며 북한이 내놓은 최대한의 방안이 실현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런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북한의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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