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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던 시베리안 허스키가 아이의 손을 물어뜯어 삼켜 버리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미국 유타주 경찰은 3일 레이턴에 사는 4살 아동이 이웃집 울타리 사이로 발견한 개와 놀려고 정원 너머로 손을 집어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아이는 손에 양말을 끼운 채 울타리 아래로 손을 내밀었고, 울타리 탓에 아이의 얼굴을 보지 못한 허스키는 손을 사냥감으로 생각하고 공격했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아이의 손 전체를 끊어냈고 팔의 5~8cm 정도 살점도 물어뜯었다.
아이의 아버지는 911에 신고한 뒤 구급 대원이 올 때까지 아이를 안심시키며 지혈했다. 응급 헬기는 아이를 솔트레이크 병원으로 옮겨 긴급 수술에 들어갔고, 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아동의 생명에 지장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장에서 물어뜯긴 아동의 손은 찾을 수 없었으며 개가 삼킨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구급요원과 동물 관리 직원은 개의 위장에서 손을 꺼내 부착 수술을 하는 방안도 고민해봤지만 외과의사는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레트 닉스 데이비스 마을 동물 보호 통제센터 이사는 "시베리안 허스키는 10일 동안 격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격리된 허스키가 사람을 물어 문제를 일으킨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알려졌다. 개 소유주가 처벌을 받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레이톤 마을 소방 대장 제이슨 쿡은 "아이는 한쪽 손이 없는 삶에 앞으로 적응해야만 한다"며 "어리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인생 전체가 바뀔만한 끔찍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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