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거부 운동 지지해온 이란 인권변호사 징역 38년형

히잡 거부 운동 지지해온 이란 인권변호사 징역 38년형

2019.03.13.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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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거부 운동 지지해온 이란 인권변호사 징역 38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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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히잡을 거부하는 운동을 지지해온 이란의 유명 인권변호사가 징역 38년을 선고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란의 인권변호사 나스린 소토우데가 체포된 것은 지난해 6월. 이란의 통치자를 모욕하고 첩자 활동을 했다는 혐의였다. 소토우데는 평소 이란 사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작년 1월에는 히잡 반대 시위에 나간 여성들을 변호하기도 했다.

소토우데는 2010년에도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죄명으로 6년 형을 받았다가 3년 뒤 석방됐고 2012년에는 유럽 연합이 수여하는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았다.

테헤란 혁명재판소 판사 모하메드 모키제는 "소토우데가 국가 안보를 위반해 5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모욕한 데 대해 2년 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토우테의 남편 레자 칸딘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아내가 징역 38년형에 태형 148대를 선고받았다면서 "이란에서도 이례적인 가혹한 형량"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란의 인권실태를 조사하는 자바이드 레만 유엔 조사관도 이란을 방문한 뒤 인권이사회에서 "소토우데가 장기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변호사 및 노동권 운동가들의 협박, 체포, 기소 및 부당 대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Reza Khandan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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