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테러범, 범행 몇 분 전 선언문 보냈다"

뉴질랜드 총리 "테러범, 범행 몇 분 전 선언문 보냈다"

2019.03.17.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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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50명의 사망자를 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기 테러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을 감행하기 몇 분 전에 '선언문'을 자신에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아던 총리는 현지시간 17일 기자 회견에서 "나는 범행 9분 전 테러범으로부터 메일로 선언문을 받은 30여 명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메일을 받은 지 2분도 되지 않아 이를 보안당국에 전달했으나, 선언문에 범행 장소 등의 상세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테러 용의자 브랜턴 태런트는 범행 몇 시간 전 처음 인터넷에 올린 74쪽 분량의 선언문에서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 이슬람 사원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 2011년 노르웨이 학살범 브레이비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 등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아던은 길고 두서없는 이 선언문의 핵심 내용만 읽었다면서 "극단적인 견해에서 나온 이념적 선언문이 이번 총기 테러와 연관돼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던 총리는 페이스북의 영상 생중계, 이른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통해 범행이 생중계돼 논란이 일었던 점과 관련해 페이스북이 이 기능을 차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페이스북 측과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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