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친구 1000명 늘려야 합격" 中 대학 평가 놓고 갑론을박

중국 한 대학이 수업 통과를 위해 SNS 친구를 1,001명 늘려야 한다는 평가 기준을 세워 학생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3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중국 허난성 허난 경제법학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인터넷 및 뉴미디어 수업 통과를 위해 SNS 계정에 1,001명의 친구를 새로 추가하는 과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학점 평가의 30%를 차지하는 이 과제를 통과하려면 중국 대표 메신저 앱인 '위챗'에 친구 1,001명을 추가해야 한다.

중국 뉴스 사이트인 Thepapaer.cn에 따르면 1,001명의 친구를 새롭게 추가할 경우 과제를 통과할 수 있으며, 1,667명의 친구를 새로 늘릴 경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BBC에 따르면 다수의 학생이 "너무 까다로운 과제다" "몇 년간 위챗을 사용했지만 친구는 100명뿐이라 초조하다"며 과제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색다른 과제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 내 온라인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과제가 어려울 수 있지만,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이 역시 "친구를 사귀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과제의 유용성에 주목했다.

이에 해당 대학 교직원인 천 하이펑(Chen Haifeng)은 "이 강의는 주요 수업으로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을 때 필요한 기본적인 SNS 운영 기술을 익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당초 평가 기준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