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의회 의장, 아기 데려온 의원에 "내보내라" 논란

덴마크 의회 의장, 아기 데려온 의원에 "내보내라" 논란

2019.03.20. 오후 5: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덴마크에서 의회 의장이 젖먹이 딸을 데려온 의원에게 의회에 아이를 데려오지 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입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인민당 전 대표였던 72살 피아 키에르스고르 의장은 생후 5개월 된 딸을 데리고 온 메테 아빌가드 의원에게 회의장에 아이를 데려오면 환영받을 수 없다고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장은 비서를 통해 아빌가드 의원에게 아이를 내보내라는 지시를 전달했고, 아빌가드 의원은 보좌진에게 아이를 맡겨 내보낸 뒤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빌가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를 의회에 데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다른 동료 의원도 별 문제 없이 아이를 데려와 사전 허락을 구하지 않았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아이는 편안한 상태로 유아용 젖꼭지를 물고 있었으며 자신은 1년간의 유급 출산휴가도 반납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빌가드 의원이 올린 글에는 몇 시간 만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키에르스고르 의장은 의회에는 유아나 아이들이 아니라 의원들이 있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 관한 명확한 지침이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은 양성평등과 여성 인권이 발달해 아이들과 가족 친화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