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제재 맞서 '회색 시장' 원유 판매에 모든 역량 동원"

이란 "美 제재 맞서 '회색 시장' 원유 판매에 모든 역량 동원"

2019.05.05.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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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어 이란 석유부 차관은 미국의 전면적인 이란 원유 수출 제재에 맞서 이른바 '회색 시장'을 통해 원유를 판매하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마니니어 차관은 현지시각 5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회색 시장'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것은 밀수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회색 시장'은 생산자의 공식 유통채널을 벗어나 물건이 매매되는 통로로, 불법과 합법의 중간 지대를 일컫습니다.

이란은 과거에도 이란 국영 석유회사가 아닌 사기업을 통해 옮겨싣거나 원산지 변경 등의 방법으로 국제 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원유를 수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란 국영 석유회사는 지난해 10월 원유를 민간 회사도 주식처럼 살 수 있는 이란 에너지거래소를 개장했는데, 이곳에서 원유를 산 민간 회사는 국영 석유회사의 승인 없이도 수출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일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 8개국이 이란산 원유를 제한적으로나마 수입할 수 있던 예외를 중단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길을 모두 막았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재하면서 이란의 수출량은 하루 평균 150만 배럴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정부는 하루 100만 배럴을 국내 경제를 유지할 수 있는 하한선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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