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펌프장 폭탄 공격...美 공무원 철수령

사우디 석유펌프장 폭탄 공격...美 공무원 철수령

2019.05.16. 오전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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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의 석유 펌프장 2곳이 드론에 의한 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의심하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근무하는 미국 공무원들에게 철수명령까지 내리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를 잇는 송유관과 연결된 석유 펌프장에서 커다란 화염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또 다른 곳의 석유 펌프장에서도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드론을 이용해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야히아 알사레이 / 후티 반군 대변인 : 이번 작전은 드론 7대를 동원해 실시했으며 주요 송유관에 있는 2개의 석유 펌프장을 목표로 했습니다.]

예멘에서는 정부군과 후티 반군이 내전 중인데, 사우디가 정부군을 이란은 반군을 지원하면서 사실상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 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드론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이에 앞서 아랍에미리트 동부 영해 인근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 등 상선 4척이 공격을 받았는데 미군은 이란이나 이란 대리군이 폭발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병력 12만 명을 파병할 거라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가짜라고 부인했지만, 군사행동 가능성 자체는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그런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12만 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하게 될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도 미국 행정부 내의 군사계획 검토설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위 참모들이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주 백악관에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라크 주재 미국 공무원에 대해 철수령을 내려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라크주재 미국 대사관은 정상적인 비자 발급 업무는 일시 중단되고, 이라크에 있는 미국 시민에 대한 비상 영사 조력은 제한적으로 제공한다며 상업용 교통수단을 통해 되도록 빨리 이라크를 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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