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사 "화물선 압류는 북미 관계 최대 걸림돌"

北 대사 "화물선 압류는 북미 관계 최대 걸림돌"

2019.05.23. 오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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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에 압류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반환을 연일 요구했습니다.

김성 유엔 대사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지 하루 만에 한대성 제네바 대사가 외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위스에서 로이터 기자와 만난 한대성 제네바 주재 북한 대사.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는 주권 침해이고 국제법 위반 행위라며 북미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잘못된 행동이 미칠 결과를 숙고하고 배를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대성 / 北 제네바 대사 : 미국은 무도한 행동이 향후 관계 개선에 미칠 결과를 숙고하고 우리 배를 즉각 돌려줘야 합니다.]

이어 미국이 다시 핵 협상을 하려면 제재 해제라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대성 / 北 제네바 대사 : 미국이 큰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단지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하는데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대사는 "미국식 힘의 논리나 압박이 통한다고 생각한다면 착오"라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수확량이 최저치였다면서 식량 원조가 없어도 헤쳐나갈 수 있지만 유엔의 제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한대성 / 北 제네바 대사 : (식량 문제는 관리할 수 있습니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엔 제재가 문제입니다. 식량을 수입하고 대금을 치르도록 계약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게 큰 문제입니다.]

북한은 앞서 김성 유엔 대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화물선 압류는 불법이라고 비난하며 즉각 반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배는 북한산 석탄을 싣고 운항하다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적발돼 지난 11일 미국령 사모아로 예인됐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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