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항해 전문가 "유람선 참사는 인재"

헝가리 다뉴브강의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 침몰 사고가 명백한 인재라는 주장이 현지 전문가로부터 제기됐습니다.

임레 호르배트 헝가리 항해협회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30일 헝가리 M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유람선과 충돌한 대형 크루즈선이 다른 배와의 거리를 4ｍ로 유지하도록 배의 위치와 움직임을 결정하는 위성항법장치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특히 그는 사고가 일어난 29일 밤 다뉴브강의 시야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다른 배들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다뉴브강의 호텔 크루즈선이 시속 12∼15㎞의 속도로 운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배트는 크루즈선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고 당시 작은 유람선이 심각한 피해를 당해 빠르게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선박의 움직임은 블랙박스에 기록되기 때문에 블랙박스의 기록을 찾아보면 사고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헝가리 당국이 선박 통행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수도 부다페스트의 주요 구간에는 하루 평균 70척의 배가 운항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