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참사 이틀째 수색 구조...다뉴브 강 수위 주말까지 상승

유람선 참사 이틀째 수색 구조...다뉴브 강 수위 주말까지 상승

2019.05.31.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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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영수 / 국제부 기자, 성우린 / 항해사 출신 변호사, 박성빈 / 동유럽 여행사진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이 시점에서 우선과제들은 실종자 수색 그리고 사망자 신원 확인 또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 많은데요.

국제부 김영수 기자, 항해사 출신 성우린 변호사 그리고 박성빈 동유럽 여행사진작가 세 분 모시고 관련 이야기들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앞서 강정규 기자가 외교부를 통해서 들어온 소식을 종합해서 저희가 들어봤는데요. 지금 어제 이후에 실종자 수는 그대로 변함이 없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인 실종자 19명 그대로고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은 지금 현재는 중단돼 있는 상황입니다.

한밤이고 새벽이기 때문에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수색작업이 중단됐습니다마는 곧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 신속대응팀이 출발을 했고 이미 도착을 했고 또 다른 대응팀이 또 가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현지 시각으로 아침 그리고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에 본격적인 구조 또 수색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헝가리 대테러팀 잠수요원까지 투입이 됐다고 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헝가리 같은 경우에는 사고가 나자마자 약 200명을 인력을 투입해서 구조작업에 나섰는데요.

더 좋은 장비를 갖고 있는 대테러대응팀이라고 있습니다. 원래 대테러대응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마는 수색구조 장비가 더 좋다고 합니다. 대테러대응청이 직접 나섰고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에 테러대응청장이 직접 나서서 브리핑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다뉴브강이 굉장히 길다 보니까 수색 범위가 사고 지점, 다뉴브강 하류 30km까지 확대가 됐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인접 국가들의 협조도 있어야 될 것 같고요.

[기자]
당연합니다. 지금 7명이 구조가 됐고요. 또 7명의 사망자를 찾았는데 사망자가 약 11km 하류 지점에서 발견이 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수색 범위를 더 넓혀야 되겠죠. 그래서 헝가리 당국은 지금 하류 30km까지 수색 범위를 넓힌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 다뉴브강이 11개 국에 걸쳐 있기 때문에 주변국들, 루마니아나 세르비아 쪽, 그리고 크로아티아쪽 이쪽에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황입니다.

국제적인 구조 협력 요청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헝가리 야경 보기 위해서 이쪽에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박성빈 작가님 나와 계시니까. 여행작가시다 보니까 이쪽이 관광 명소이기도 하고 많이 가보셨을 텐데요. 실제로 가서 유람선도 타보셨겠어요, 당연히?

[박성빈]
처음 갔을 때도 가장 먼저 기대했던 것도 유람선이었고요. 저뿐만 아니라 오시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한국인 관광객이나 모든 관광객들이 첫 번째로 하고 싶은 것이 바로 유람선 투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한국인들이 이쪽으로 관광을 가게 되면 유람선을 타는 건 필수 코스.

[박성빈]
필수 코스이기도 한데 더더욱 한국 분들이 유람선을 많이 타는 이유는 부다페스트 자체가 2, 3일씩 머물면서 낮에 관광을 하는 것보다 일정을 쪼개서 야경을 보러가는 목적이 뚜렷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여행객뿐만 아니라 패키지는 더더욱 야경 투어에만 집중적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동유럽 국가들 여행이 같이 묶여 있는 패키지 상품이 많더라고요. 그러면 사실 사고가 났을 때 날씨가 굉장히 안 좋았잖아요.

이런 경우에도 무리하게 일정이 소화가 되거나 이런 상황이 종종 있을 것도 같아요.

[박성빈]
제가 이곳을 20번 넘게 가봤지만 한 번도 취소된 적은 본 적이 없고요.

[앵커]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었습니까?

[박성빈]
비가 오더라도 야경은 볼 수 있으니까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이것이 가장 큰 수입원이기도 하고 여행객들도 보러 온 목적이 그것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비가 오더라도 다 참여를 하고 자체에서도 중지를 한다든가 운행 중지를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 봐도 야경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저런 아름다운 야경을 보러 가서. 가족여행도 많았는데 이렇게 참변을 당한 안타까운 사고를 전해 드리게 돼서 굉장히 안타까운데 사고 당시 현황을 보면 유람선들이 굉장히 많이 그리고 굉장히 무질서하게 다니는 화면을 볼 수 있거든요.

박성빈 작가가 헝가리 현지를 가셨을 때, 20번 정도 가셨다고 하는데 대부분 저런 상태였습니까?

[박성빈]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야경 볼 그 시간 피크타임 때는 위의 언덕에서 내려다 보면 왕복 8차선에서 차들이 차선 없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무질서한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그런데 최근에 제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을 꼽아보자면 대형 크루즈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원래는 강 폭이 좁기 때문에 대부분 작은 배들이 다니는 코스예요.

그런데 요즘에는 큰 배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앵커]
요즘에는 큰 배들도 많이 보인다. 저기에도 보면 대부분 작은 배인데 저 대형 크루즈선, 저희가 사고 원인 관련해서 잠시 뒤에 얘기를 나눠볼 텐데요.

어제 영상이 하나 공개됐는데 추돌 7초 만에 유람선이 침몰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분 얘기를 들어보면 한순간에 유람선이 물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렇게 증언을 하고 있는데요.

급박했던 상황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목격자]
배가 부딪히는 것을 보고 '어' 하더라고요. 나도 봤더니 크루즈와 선박이 부딪혀 선박이 옆으로 전복이 되면서 가운데가 분리가 되며 크루즈 밑으로 쑥 빨려 들어갔거든요. 밑으로 빨려 들어갔고, 크루즈가 한참 뒤에 섰어요.
한순간이에요. 한순간에 확 빨려 들어갔어요.

[앵커]
한순간에 크루즈 밑으로 쭉 빨려들어갔다, 지금 이렇게 목격하신 분이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우리 성우린 변호사는 항해사를 하다가 지금 변호사로 전업을 하신 걸로 제가 들어서 법률적인 것도 잘 아시고 또 배가 운항되는 과정에서 어떤 상황인지도 파악을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희가 특별히 모셨는데요.

지금 이 목격자 증언을 들어보면 어떤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십니까?

[성우린]
CCTV 영상을 보면 바이킹 시긴호랑 허블레아니호랑 동일한 방향으로 운항을 하고 있었는데요.

[앵커]
저희가 지금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저 화면이죠.

[성우린]
동일한 방향으로 운항을 하고 있었는데 과연 누가 먼저 부딪쳤느냐는 이것만 봐서는 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바이킹 시긴호가 우현으로 갑자기 회전해서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것일 수도 있지만 허블레아니호가 좌현으로 회전해서 바이킨 시긴호와 부딪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정확하게 알려면 GPS 레코더라든지 비행기의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VDR 이런 정보들을 다 수집한 다음에 이걸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만 정확하게 누가 더 부딪혔고 누가 먼저 부딪혔고 과실이 어느 쪽에 많은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정확한 원인은 앞으로 조사가 더 돼야겠습니다마는 김영수 기자, 앞서 헝가리 경찰은 뒤에 크루즈선이 들이받았다. 여기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이런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선장을 바로 체포를 했고요. 선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체포영장을 발부해서 구금돼 있는 상태인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증거물을 발견했고 그래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은 나중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일단은 1차적으로는 혐의가 있다고 판단이 됐기 때문에 영장이 청구가 됐고 받아들여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뭔가 대형 크루즈 선박을 운항하면서 부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큰 상황인데 지금 변호사님 얘기 들어보면 원인 제공이 어느 쪽에서 있었는지를 조금 더 자세히 따져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성우린]
맞습니다.

[앵커]
당시에 큰 크루즈선이 유람선을 부딪치고 나서 굉장히 불안하게 움직이면서 가는 이런 모습들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이 영상도 보셨죠?

[성우린]
봤습니다. 그거에 대해서도 추돌 이후냐, 추돌 이전이냐를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자료만 봐서는 정말로 추돌이 일어났는지 아니면 그 이전에 움직인 건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추돌 이전에 움직인 거라면 바이킹 시긴호가 허블레아니호를 발견하고 급격하게 조타를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지그재그 형태가 됐을 수도 있고요.

또는 추돌한 이후에 그 이후에 조타를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또 역시나 좀 더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생존자 증언을 들어보면 생존자분들 가운데 병원 치료를 받고 호텔에서 머무르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 중에는 배가 큰 유람선이 작은 타고 있는 허블레아니로 오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한 게 있거든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우리 쪽으로 왜 배가 오고 있지? 어어 하면서 쿵 소리가 나고 바로 뒤집혔다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오고 있다라는 얘기를 했다는 것은 물론 실제로는 허블레아니호가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그 큰 배가 이쪽으로 다가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앵커]
유속도 상당히 보면 굉장히 빠른 이런 상황이라서요. 이 유속이 방향을 제어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을까요?

[성우린]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그 당시에 강우가 상당했고 그거에 따라서 물의 양이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거에 따라서 유속 양도 굉장히 커졌고 그거에 따라서 배의 조타에 있어서 문제점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배를 몰아보셨으니까요. 대형 크루즈선이나 이런 데 위에서 보면 작은 유람선이나 이런 것들이 안 보일 수도 있습니까?

[성우린]
사실은 선박에서 타 선박을 볼 수 있는 시야는 어느 정도 조선할 때부터 확보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큰 선박이라고 해서 작은 선박을 못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일정 부분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사각지대가 형성이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것도 역시나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의 진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확인한 다음에 언제 그걸 발견했는지 등을 또 조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배의 크기 차이가 상당하잖아요. 정말 큰 배가 작은 소형 배를 저희가 지금 화면으로 봤을 때는 추돌하고 덮친 그런 느낌이거든요.

조사는 해 봐야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이 정도로 부딪혔을 때 충격이 어느 정도 입니까, 작은 배에는?

[성우린]
이게 상당한 차이입니다. 바이킹 시긴호가 길이 135m라고 나오는데요.

135m 정도면 일반 상선의 크기입니다. 그래서 총 톤수도 5000톤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런 배가 사실 27m 되는 배를 부딪혔을 때는 상당한 차이죠. 10배 이상의 충격이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허블레아니호가 받았을 충격과 바이킹 시긴호가 받았을 충격은 아주 큰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10배 이상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저는 저 화면을 보면서 유람선을 보면 대부분 작은 유람선들인데 저렇게 큰 유람선도 같이 떠다니잖아요.

헝가리 당국에서는 관광지에 대한 배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이 부분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기자]
헝가리 같은 경우에는 최근 부다페스트 쪽 동구권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지면서 현장에서 관광 운영하시는 분들도 유람선들을 빌리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고 현장에서 허블레아니호 뒤에 같이 따라가고 있었던 배도 한국인들이 타고 있던 배였다고 합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대부분 한국인들 단체관광객들이 탄.

[기자]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박성빈 작가님도 많이 아시겠습니다마는 과거에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많은 배들이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다뉴브강 근처를요. 저보다는 박성빈 작가님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앵커]
작가님, 가시면 아까 20번 가셨을 때 저렇게 유람선이 많이 떠다니고 성수기 때는 더 하다.

지금 5월이니까 아마 여행 적기라서 지금 더 많은 유람선을 저희가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헝가리 다뉴브강 이외에도 유럽의 강들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이 있잖아요. 대부분 저렇게 운행이 되고 있는지, 배들이, 그 부분도 궁금한데요.

[박성빈]
대표적으로 센강이나 아니면 스위스에도 많은 유람선이 다니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특정시간에 몰려서 많은 배들이 혼잡하게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앵커]
다뉴브강이 거의 유일합니까?

[박성빈]
왜냐하면 100년 전부터 유람선 관광이 시작됐고요. 모든 여기 오시는 많은 관광객들은 야경을 보기 위해서 여기를 오는 거고 야경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람선 투어이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많은 유람선들이 몰리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유람선과 큰 크루즈들이 들어옴으로써 이런 복잡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서 유람선 타시고 야경 보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이 배의 운항 주체가, 관리 주체가 누구냐 이런 부분에 대한 얘기도 앞으로 조사가 이루어져야 될 부분인데 당시에 여러 번 여행을 다니셨을 때 어떻게 파악을 하셨습니까?

이게 지금 헝가리 당국에서 관리가 되고 있는지, 아니면 여행사 쪽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건지.

[박성빈]
이게 대부분 예약한 루트가 많이 달라요. 개인 관광객들은 온라인 사이트나 아니면 현지 데크에 가서 직접 표를 끊고서 다른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탑승하고 투어하는 스타일이지만 이렇게 패키지 관광객들 같은 경우에는 배 자체를 전세를 내서 따로 단독 투어를 하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앵커]
여행사 측에서요. 그렇군요.

[기자]
크루즈 운영업체의 말에 따르면 1년에 한 번씩 신고를 하고요. 배에 대해서도 검사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요. 당국에 신고를 하고 그리고 신고에 따라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앵커]
그 당국이라고 하는 것은?

[기자]
그러니까 헝가리 당국이겠죠. 헝가리 당국에 신고를 하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사를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래서 그 배도 70년 된 배이고 또 매우 낡았다고 합니다마는 1년에 한 번씩 신고를 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네들은 검사를 받고서 운영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1년에 한 번 신고 가지고 충분할까요?

[기자]
신고와 검사를 받는다고 하니까요. 그 헝가리 당국의 규정은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헝가리 야간 유람선을 탔던 분들의 얘기를 저희가 어제 이 시간에 많이 들어봤는데 대부분이 예견된 사고였다, 이렇게 사고가 언젠가는 날 줄 알았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유람선 관광이 어떻게 진행됐었는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람선 관광 경험자]
선상 위에, 갑판 위에 올라가서 사실상 구경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배가 약간 기우뚱하면 그냥 물속으로 떨어질 이런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그런 배들이었습니다.

[유람선 관광 경험자]
탑승할 때부터 가이드가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아예 안 해주시고요. 거기 배 운전하시는 분이랑 가이드 분이랑 같이 들어가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운전에 집중하시는 게 아니라.

[앵커]
과거에 여행을 이쪽으로 다녀오신 분들의 얘기 들어보면 운전에 집중을 안 한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시고요.

안전규정에 대한 규정에 대한 통보나 안내나 이런 것들을 잘 받지 못했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물론 야경을 보기 위해서 관광을 하기 위해서 갔기 때문에 조금 느슨해질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현지 상황을 둘러봤을 때 그런 안전고지라든가 이런 부분이 어떻게 되고 있었습니까?

[박성빈]
일단은 배를 탑승하면 구명조끼가 어디에 있다는 안내 같은 것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요.

[앵커]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고. 20번을 가셨는데.

[박성빈]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하지만 제가 스태프한테 물어봤을 때 눈으로 확인시켜준 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탑승 인원의 개수가 구비되어 있는지는 저도 확신할 수 없었고요.

무엇보다 제가 다니면서 가끔씩 저도 저 작은 배를 타봤기 때문에 위협을 느꼈던 적들은 큰 배가 다가왔을 때예요. 그러면 파도에 의해서 뒤뚱뒤뚱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야경 보러 가면 2층에 테라스석에서 야경을 찍으러 올라가시거든요, 사람들이. 그러면 한쪽으로 몰리게 되니까 배가 한쪽으로 기울기도 하고.

[앵커]
실제로 조금 위험하다 이런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으시군요.

[박성빈]
이게 가다 보면 야경 스팟이 왼쪽, 오른쪽 나눠져 있어요. 그러면 왼쪽에 스팟이 있으면 다 왼쪽으로 몰려 있고 사람들이.

그런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때마다 작은 배들은 큰 배에 비해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면도 많이 느낄 수 있고요.

그리고 야경을 잘 찍기 위해서 배 조명을 다 끌 때가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큰 배들이 작은 배들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야경은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위험한 상황이 순간적으로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박성빈]
그래서 배의 모든 서비스는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그런 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구명조끼는 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박성빈]
없습니다.

[앵커]
한 번도?

[박성빈]
네.

[앵커]
거기는 일상적으로 그렇게 구명조끼를 안 하고.

[박성빈]
우리가 타는 배뿐만 아니라 모든 배들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사람들은 목격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앵커]
변호사님, 구명조끼가 얘기를 들어보면 착용은 의무화되지는 않았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이게 비치하고 착용이 강제규정은 없습니까?

[성우린]
착용 의무에 대한 의무규정은 없는 것으로 지금 알고 있고요. 다만 배의 규모나 몇 명이 타는지에 따라서 비치해야 되는 구명조끼의 수가 다릅니다.

그래서 아마 이 배도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되는 구명조끼는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승객들에게 그걸 의무화하는 규정은 따로 없었을 겁니다.

[앵커]
비치는 의무화가 돼 있는데 착용에 대해서는 의무화된 규정은 없다. 이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외국도 마찬가지입니까?

[성우린]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일부 세월호 사건하고 그다음에 영흥도에서 낚시 어선이 충돌한 사건 이후로 일부 선박에 대해서는 강제로 구명조끼 입는 의무화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람선 같은 경우에는 아직은 의무화가 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의무화가 돼 있지 않다. 그런데 지금 자동차도 사실 뒷좌석까지 안전벨트를 매는 처벌을 하도록 바뀌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분명하게 구명조끼를 안 입었을 때 위험한 부분, 이런 부분들이 지금 드러나고 있어서 이 부분이 앞으로 조금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법적으로 강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이십니까?

[성우린]
저도 그게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제적인 협약에 따라서 선박은 바뀝니다, 규정들이.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이런 부분들, 특히 여기 다뉴브강뿐만 아니고 파리의 센강이라든지 영국의 템스강도 전부 다 유람선이 다 있는데 이런 선박들에 대해서 이번일을 계기로 국제적인 협약을 체결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논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시점에서 김영수 기자,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이 현지의 날씨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안 좋았다고 하잖아요.

비도 굉장히 많이 온 상태고 강 수위도 높아진 상황이고요. 그런데 비가 이렇게 많이 오고 기상이 안 좋은데도 유람선은 평상시와 똑같이 이렇게 떠다녔다는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인데 과거에 관광을 다녀왔던 분 그리고 현지에 사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 일상화돼 있었던 겁니다.

아무리 비가 와도 한 번도 취소를 해본 적이 없다라는 말까지 들었거든요.

[앵커]
지금 박성빈 작가도 그런 얘기를 하셨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현장은 일단은 지금 일단 통제가 된 상황입니다. 관광이 일단 중단됐습니다. 수색구조작업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방금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지금 현재 인양작업을 준비만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몇 시간 뒤, 그러니까 헝가리가 날이 밝아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수색구조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비도 오고 유속도 빠르고 강물도 탁하니까 시야도 확보가 안 돼서.

[기자]
우리 잠수부들 같은 경우에는 전문 구조인력들이 사실 우리나라 기술이 굉장히 발전해 있는데 우리 구조대가 지금 가면 좀 더 진행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현지 당국의 말을 들어보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잠수사들은 지금 수위가 5m니까 들어갈 수가 없다. 들어가서 작업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3m까지 낮아져야지 작업을 할 수 있다. 부표는 띄워놨고요. 밑에 강바닥에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안에서 안에서 그것을 인양하거나 수색하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을 체류해야 하는데 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전문적인 우리 구조인력, 신속대응팀이 투입이 됐고요.

[앵커]
몇 시쯤 도착합니까?

[기자]
이미 첫 번째 1차 팀은 도착을 했고요. 두 번째 팀들이 곧 도착을 합니다. 그러면 오전부터는, 즉 현지 시간 오전이면 여기 오후거든요.

[앵커]
지금은 한 새벽 5시를 향해서 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6시 넘으면 날이 밝아지기 시작하니까요. 한 8시, 9시, 현지 시간으로. 그때쯤 되면 좀 더 구조작업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날도 밝고 또 우리 전문팀들이 가서 합류를 하게 되면 조금 구조에 속도를 내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보고요.

아까 비가 오는데도 출항을 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이게 여행사 쪽에서도 무리하게 출발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어쨌든 헝가리 당국의 관광 명소잖아요.

이런 부분의 관리 책임, 어느 쪽에 있는 겁니까?

[성우린]
일단은 헝가리에서 관광지이기 때문에 헝가리 항만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관리 책임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도 있기는 하나 사실은 1차적인 책임은 선박회사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1차적인 책임은 이 배를 전세를 내서 빌려서 운항을 한 운항 주체의 책임이 더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조심스럽게.

[성우린]
조심스럽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큰 배와 작은 배가 충돌했었던 그런 사건이 우리나라에서도 한 번 있었잖아요.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 때는 유조선하고 작은 낚싯배가 부딪혔던 사고인데 관련해서 지금 소송을 맡고 계시잖아요.

[성우린]
제가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7년 12월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앵커]
이번 사고하고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을까요?

[성우린]
굉장히 유사한 면도 있습니다. 그때도 급유선하고 낚시어선이 충돌했는데 급유선과 낚시어선의 선박 크기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급유선하고 낚시어선이 있었는데 낚시어선에 22명이 승선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15명이 사망을 하셨습니다.

그때 생존하셨던 분이 총 7명인데 생존하셨던 분들도 이 사건과 유사하게 갑판에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과 마찬가지로 작은 선박이 부딪히면서 작은 선박에 서 있던, 갑판에 서 있던 그분들이 해상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그분들이 생존을 했고.

그래도 조금 희망적인 부분은 그 당시 낚시어선에 있던 그분들 중에 일부가 선체 내에서 생존을 하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성우린]
그때 쉽게 말하면 에어포켓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게 생기는 바람에 선체 내에서도 당시 생존하셨던 분들이 계셔서 그런 부분들은 이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았을 때 조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많이 지나고 있어서 마음이 급합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런 사계가 있기 때문에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지금 현지에서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실제로 유람선에 타고 있던 승객 대부분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3대가 함께 여행을 떠났던 가족도 있고요. 자매가 동시에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차현주 앵커가 이런 사연들 모아봤습니다.

[앵커]
설레는 마음으로 벼르고 별러 떠난 여행. 패키지 여행 특성상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았는데요.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떠났던 그 곳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이들의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탑승객 가운데 가장 어린 6살 김 모 양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어머니까지 3대가 함께 여행을 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 양의 어머니가 평소 손녀를 돌봐주시던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평생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으셨다던 유럽 여행을 준비했는데 가족 4명 모두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같이 갈 정도로 평소 사이가 좋았던 남매의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남동생이 최근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얼마 전 우연히 저렴하게 나온 여행사 패키지를 보고 헛헛한 마음도 털어버릴 겸 급하게 누나와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났는데요.

31살 누나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남동생은 미처 침몰한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여수에서 자매와 딸, 시누이 등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집안 여성들끼리 2~3년간 매달 조금씩 아낀 돈을 모아 큰맘먹고 모처럼 여행을 떠난 가족도 있습니다.

시누이인 50살 황 모 씨는 홀로 구조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42살 김 모 씨와 45살 언니, 그리고 김 씨의 21살 난 딸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차현주 앵커가 안타까운 사연들 모아서 전해 드렸습니다. 저 아직 유럽 여행 한 번도 못 가봤거든요. 그래서 이 일만 끝나면, 이 일만 끝나면 계속 이렇게 벼르고 있는 상황인데 아마 여기에 가셨던 대부분 분들이 이렇게 벼르고 별러서 갔던 이런 가족여행이었고 또 친구들과의 여행 아니었겠습니까?

정말 안타까운 사연들을 들으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기자]
맞습니다. 지금 아홉 가족, 9팀입니다. 가족 수는 13가족 정도 됐는데요. 9팀 정도가 갔고 대부분 벼르고 벼르고 돈을 모아서 이렇게 여행을 가게 됐고요.

그리고 차현주 앵커가 소개를 해줬습니다마는 오누이가 처음 해외 여행 갔다가 변을 당했고 누나만 발견됐고 아직 동생은.

[앵커]
남매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인 거죠.

[기자]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그 동생이 해외여행 가자라고 누나하고 얘기해서 갔는데 둘 사이가 매우 친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연도 있고요.

또 70대, 최고령 72세 할아버지는 60대 할머니하고 같이 이번에 해외여행을 나가셨는데 60대 할머니만 구조가 됐습니다.

그리고 70대 할아버지 연락이 안 되고 있고요. 그리고 특허청 출신 공무원들 부부 6명도 같이 이번에 여행 갔는데 아내 1명만 지금 구조가 됐고 5명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앵커]
지금 6살 그 어린이도 탑승 명단에 있었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그 사연은 앞서 차현주 앵커가 전해줬습니다마는 정말 엄마, 아빠가. 할아버지, 할머니죠, 그 손녀의. 3살 때부터 계속 돌봐줘서 너무 감사해서 이번에 효도관광을 보내드린다고 해서 본인하고 같이 갔는데 남편만 빼고 다 연락이 두절입니다.

[앵커]
끝까지 어디서 잘 버티셔서 저희가 구조대원도 가니까 구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고요. 생존하신 분들 지금 병원에서 일곱 분 생존하신 분들 가운데 여섯 분은 퇴원하셨다면서요?

[기자]
퇴원했습니다. 그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해 주고 있습니다. 당시에 갑자기 배가 넘어지면서 화면에서 봤습니다마는 갑자기 물에 떨어졌는데 뭘 잡아야 되니까 안에 있는 빈 통들, 떠다니는 부유물들을 붙잡고 버텼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할머니는 수영을 못 하셔서 배를 잡고 버티다가 떠내려가다가 구명정을 발견해서...

[앵커]
그걸 잡고 버티신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구조가 대부분 근처에서 됐고 한 분은 부유물을 껴안고 계속 떠내려가다가 3km 근방 하류에서 발견이 됐고요.

[앵커]
변호사님, 차가운 물속에서 튜브 하나 잡고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버틴 이 경험을 하고 나면 나중에 트라우마도 상당할 것 같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고민도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성우린]
사실은 바다나 강이나 이런 곳에서 만약에 빠졌을 때 사망할 때 사망의 이유가 보통은 저체온증입니다.

일반적으로 익사를 많이 생각하시는데 그만큼 본인의 체온과 수온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안전장비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이런 작은 선박들도 좀 더 비치를 한다든지 이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간에 작은 선박들도 비치를 해야겠고요. 이분들이 지금 겪고 있는 심적 고통이 굉장히 클 거예요. 이런 부분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이런 부분도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이번에 해당 선박을 탔던 관광객들 얘기를 들어보면 또 하나 공통적으로 얘기를 하시는 것이 육안으로 봐도 굉장히 불안했다.

난간도 흔들어봤는데 이러다 큰일 나겠다 이런 생각을 하셨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배의 노후화에 대해서 문제점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 얘기도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인터뷰]
1949년도 구소련에서 건조한 배잖아요. 그렇게 알고 있는데 육안으로 봐도 굉장히 노후된 배로 그렇게 느꼈고 조금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승선할 때요. 보기에도 많이 허접해보였어요. 난간도 제가 불안해서 흔들어봤는데 용접된 곳도 그렇고 약간 불안하더라고요. 강도 굉장히 깊었고. 이러다 사고 나면 큰일 나겠다라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앵커]
박 작가님, 배를 많이 타보셨으니까. 실제로 갔을 때 배를 난간을 잡아보시기도 하고 그러셨을 텐데 굉장히 불안하다, 배가 많이 낡았구나 이런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박성빈]
기대서 사진도 찍어봤고 지켜봤는데 다른 곳보다 2층 테라스석은 야경을 찍기 위해서 많이 난간도 낮아져 있고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안전장비들이 많이 걷어진 상태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특히 저 배 같은 경우에는 다른 배들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배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안전장치가 없었을 것 같고. 난간 같은 경우에는 항상 조금씩은 불안한 감을 갖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날씨가 좋은 날에 탔을 때는 그런 걸 의식하지 못하고 야경에 취해서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되게 많았을 거예요.

한국에 있을 때보다는 조금 더 안전에 대한 주의를 개인으로서도 기울이지 못하는 경우가 되게 많기 때문에요.

[앵커]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 저 관광이 야경을 보는 것, 그리고 또 하나가 아름다운 야경을 사진에 담는 것.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까 구명조끼도 제대로 착용이 안 되는 이런 상황인 거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난간이나 이런 부분도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안전보다는 보여지는 모양새에 더 치중이 됐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박성빈]
그렇죠. 가리지 않게 난간도 촘촘하지 않았고요. 그런 면은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의식하지 않고 타게 되는 경우가 되게 많죠.

[앵커]
그렇군요.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인데. 이 배가 70년 정도 됐다고 해요, 변호사님. 이 정도 운항하는 배들이 상당히 많습니까?

[성우린]
사실은 일반 상선의 경우에는 30년 정도 되면 상당한 노후한 선박으로 봅니다. 그런데 이런 어선이라든지 이런 작은 선박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정비를 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그런데 매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는다고 하면 그래도 복원력이라든지 엔진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정비를 하고 운항을 하기 때문에 조금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운항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도 부딪쳤을 때 아무래도 충격도 클 테고 복원력도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성우린]
그렇죠. 왜냐하면 결국에는 선박은 모두 철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철 부분의 용접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쉽게 말하면 삭을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선령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 부분은 약해지기 때문에 부딪혔을 때의 충격은 더 클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현지 언론에서는 배의 노후화 부분이나 원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우리나라에서 보도하는 대로 70년 된, 노후된 그러한 관광 유람선을 계속 개조해서 쓰고 있고.

하지만 그쪽에서도 앞서 제가 전해 드린 대로 크루즈 운항 회사에 계속해서 이야기하지만 그 운항회사가 얘기하는 것은 이겁니다.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서 정식으로 운항을 한 것이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죠. 제대로 검사를 받았는지.

그리고 그 조사 과정이 과연 국제기준에 맞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배를 현지에서는 인양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양작업이 당초 오늘 될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보도가 나왔었는데 현지 상황이 여의치는 않은가 봐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기상 상황은 조금 좋아졌는데 유속이 계속 빠르고요.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5m 정도인데 내일이면 6m까지 높아진다고 하니까요. 일단 어디에 지금 있는지는 확인이 됐습니다.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안에 부표까지 설치를 했다고 합니다. 부표까지 설치하고 들어가서 어떻게 인양을 할 것인가는 전문가들이 들어가서 봐야 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약 일주일도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 신속대응팀이 갔으니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배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인양하는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다, 앞서 해상전문가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인양하거나 구조 작업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될 점은 어떤 점일까요?

[성우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선체 내에 혹시나 생존자가 있을 수도 있고 그다음에 선체 내에 유실물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인양 작업 저희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구조하고 있는 사람, 구조하는 사람들, 구조 주체의 이런 적극성도 사실 굉장히 중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안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하면 아무래도 조금 더 적극적인 밤에, 야간에 수색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이런 안타까움을 토로하시는 전문가들도 있던데.

지금 필요하면 우리 전문가들이 갔으니까요. 현장에서 조율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일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약에 비슷한 사고가 났다면 아마도 헬기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해서 수색작업에 나서고 구조작업에 나서서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어제 날이 밝으면서 구조작업에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실제로 날이 밝고 하루가 지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거든요.

물론 현지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섣부르게 또 수색작업에 나섰다가 2차, 3차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색대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자제시키고 있다라고 말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하기 위해서 강경화 장관도 건너갔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도착할 예정입니다. 진두지휘하러 갔는데요.

오늘 오후에 바로 사고 현장 그리고 유람선이 가라앉은 현장에 가서 직접 상황을 보고요. 또 수색작업의 적극성도 요청할 예정입니다.

대테러대응팀, 헝가리 외교장관하고 공동 기자회견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사고 유람선을 운항한 여행사도 굉장히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에 여행사 측 지금 이틀째 사고 수습에 나선 상황입니다.

현지에 급파된 직원들을 중심으로 사고 관광객들의 가족 지원 방안 논의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행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고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기자]
여행사 사고대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 이틀째입니다. 여행사 측 사고에 대해서 지금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가 난 여행상품을 판매했던 여행사 측은 이틀째 사고 수습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앞서 여행사는 침몰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현지로 직원들을 급파했는데요.

우리 시각 오늘 새벽, 여행사직원 14명이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일부 직원들은 사고 현장을 확인한 뒤 15분 거리의 대사관으로 가서 지역 대사관과 대책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회의에서는 앞으로 도착할 사고 여행객 가족들의 교통 지원과 숙박 등 편의 제공 방안이 논의됐는데요.

여기서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맡고 여행사는 사고가 난 관광객들의 가족들을 돌보는 형태로 역할이 분담됐습니다.

여행사가 현지 숙소와 교통편 마련, 귀국 항공편 수배 등 상대적으로 특화된 역할을 전담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사고 소식이 들린 직후 여행상품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행사 측은 이용객들의 불안을 고려해서 동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여행상품도 조건 없이 일정을 취소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사 사고대책본부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앵커]
지금 이런 사고 소식을 들으시는 분들,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아마 겁나서 취소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조건 없이 취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소식까지 전해 드렸습니다.

여행사는 여행사대로 직원들을 급파했고요. 그리고 우리 외교부, 정부당국에서는 당국대로 지금 또 급파해서 현지에서 수습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작업 그리고 수색작업 이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수색 구조작업이 가장 급한 일입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자]
정부도 지금 인력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47명까지 늘었습니다마는 추가 인력도 지금 파견할 예정입니다.

일단 전문인력들, 특히 실제로 세월호 관련해서 수색, 구조작업을 펼쳤던 구조인력도 이번에 파견을 했거든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수색 구조에 나서겠다는 의지입니다. 가서 관계 당국, 특히 헝가리 당국과 좀 더 협조를 해서 빠른 구조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그러니까 현지 시각으로 오전에 관련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고요. 헝가리와 우리 공동으로 구조작업도 병행 실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 공동으로 현장에서 같이 작업도 하고 브리핑도 할 예정이고요.

[기자]
그리고 구조 수색 작업도 함께 펼칠 예정입니다.

[앵커]
잠시 뒤면 날이 밝을 예정이니까 1명이라도 저희가 생존자의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국제부 김영수 기자, 항해사 출신 성우린 변호사 그리고 박성빈 동유럽 여행사진작가 이렇게 세 분 모시고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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