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 수심 9.3m...평소 3배"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 수심 9.3m...평소 3배"

2019.06.01.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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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는 우리 구조대가 수색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수위가 평소 3배 수준이고, 유속도 빨라 수월하지는 않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우리 구조대가 도착한 이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현지에 도착한 우리 구조대원들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부터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관련해서 우리 측의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브리핑 내용을 정리해 보면, 현재 수색 작업은 헬기를 통한 공중 수색, 보트를 이용한 수상 수색 2가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어난 물도 수색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에서 사고 지역에서 측정한 수심은 현재 8.1~9.3미터 수준입니다.

어제 측정했을 때에는 6미터 정도였으니 하루 사이에 물이 또 불어난 겁니다.

평소 수심은 3미터 정도인데, 수위가 3배 정도 높아진 겁니다.

빠른 유속도 문제입니다.

물 흐름이 워낙 빠르고 거세 선체 주변에 유실망도 설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선체를 다른 선박에 연결해뒀다는 설명입니다.

인접 국가에서 들여온 수중 수색 장비도 설치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어제 선체 접근을 시도했던 헝가리 측 잠수사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고 우리 측 구조대는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맹골수도와 비교한 설명도 있었는데요.

강은 바다와 다르게 밀물과 썰물이 없고, 다리 교각 사이에서는 물 흐름이 더 빨라지는 데다 시계도 더 흐린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맹골수도보다 유속이 더 빠르다는 설명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순근 /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 특히 다뉴브 강은 비가 많이 내려서 거의 시계가 제로예요. 그래서 들어가서 볼 수가 없어서 그게 더 그때보다 더 어렵다는 겁니다. (유속만 가지고 맹골수도랑 여기랑 비교했을 때) 여기가 더 빠르다는 겁니다, 저쪽(사고) 지역이.]

다만, 우리 구조대는 어제 헝가리 측에서 측정한 것보다는 오늘 유속이 좀 더 느리다고 설명한 만큼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유람선은 침몰했는데 음파 사진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가 난 인근의 마르기트 다리 아래에 유람선이 가라앉았는데, 그 모습이 담긴 음파 사진을 헝가리 구조대가 공개했습니다.

강바닥에서 옆으로 누워있는 선박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이곳에 급파된 노르웨이 구조대에서 촬영한 사진도 우리 구조대가 공개했는데요.

역시 옆으로 비스듬히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은 선체에 접근할 수 있는지 강물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는데, 선체 수색 작업에 진척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강경화 외교장관은 아직 현지에 머물고 있죠?

[기자]
어제 현장에 도착한 강경화 장관은 일정을 하루 연장했는데요.

어제 이곳에 도착한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강 장관은 가족들이 떠도는 부정적인 얘기에 갑갑해 한다며 우리 구조대의 정보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지나가다 보는 사람들이, 뭐 아무것도 안 되고 있더라, 이런 얘기도 들으시니까 조금 답답하시고. 정부가 드리는 얘기는 분명히 헝가리 측과 확인하고 드리는 얘기니까 가능한 자주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아직 입원 상태인 구조자도 만나 면담한 뒤 조금 전 출국했습니다.

우리 측 대책 본부에서는 현지에 있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수색 작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희생자 7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돼서 오늘 가족들이 안치소를 방문했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가족들도 먹먹한 심정을 얘기하는데요.

여전히 수위가 높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수색 작업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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