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녀 다섯명 살해한 남편 재판서 "자비 베풀어달라"

美, 자녀 다섯명 살해한 남편 재판서 "자비 베풀어달라"

2019.06.12.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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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녀 다섯명 살해한 남편 재판서 "자비 베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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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의 자녀를 살해한 남편의 재판에 참석한 아내가 선처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영국 BBC는 지난 2014년 8월 미국 렉싱턴 근처에서 자녀 다섯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팀 존스(37)의 재판에 참석한 아내 앰버 키저가 남편의 선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존스는 이미 유죄가 확정됐으나 배심원단은 그에게 사형과 무기 징역형을 놓고 고민 중이었다. 11일 재판에 출석한 키저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지만 죽은 아이들은 남편을 사랑했다"며 자신의 요구는 사망한 아이들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키저는 배심원단을 향해 자신이 평생 사형제에 반대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남편에게 똑같이 복수하고 싶지만 사형에 처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004년 결혼한 이 둘은 결혼 9년 만인 2013년 종교적인 차이로 이혼했다. 당시 아이들의 양육권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던 남편 존스가 가져갔다. 그러나 존스는 아들이 콘센트를 가지고 노는 모습에 격분해 아이를 죽였고, 이를 지켜본 다른 아이들도 전부 살해했다.

살해 후 그는 9일간 차량에 사체를 싣고 다녔고, 사체가 부패하는 냄새를 맡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정신 이상을 이유로 무죄를 주장해왔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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