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변 핵 폐기' 조건 北 제재 유예 검토"

"美, '영변 핵 폐기' 조건 北 제재 유예 검토"

2019.07.12. 오전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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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행정부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핵 동결에 동의할 경우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일정 기간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 내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전면폐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동결>에 동의할 경우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1년에서 1년 반 정도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 같은 방안이 실제로 진전이 있을 경우 제재 유예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다만 <영변 핵 폐기>와 <핵 프로그램 동결>에 대한 검증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는 구체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엔 즉각 제재를 복원하는 이른바 '스냅백'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만약 이 같은 모델이 효과를 거둘 경우 다른 시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호 간의 신뢰 구축을 통해 북한이 더욱 과감한 비핵화 조치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이밖에 사실상의 종전선언인 평화선언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런 방안들은 최근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언급한 '유연한 접근'과 맞물려 관심을 끄는 부분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북핵협상 대표는 베를린에서 회동해, 향후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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