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대 교수 "日, 오만하지 말고 韓 '한' 헤아려야"

日 도쿄대 교수 "日, 오만하지 말고 韓 '한' 헤아려야"

2019.07.24.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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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명한 문화인류학자가 한국인의 정서에 자리 잡은 '한'을 언급하면서 일본인은 오만해서는 안 되며 한국인의 한을 헤아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토 아비토 도쿄대 명예교수는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감각이 가장 얇은 층이 정치나 경제 분야 엘리트 인사들일 것"이라며 "이들은 생활 감각이 얇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아시아 대륙에 대한 소양이나 경험도 적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쟁을 아는 과거의 일본 정치가 중에는 깊은 반성을 포함해 아시아에 대해 뜨거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의 엘리트층은 이웃 나라에 우애의 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토 교수는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가 다 끝났다는 아베 내각의 주장을 거론하면서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돼온 한반도 사람들에게는 법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한'이라는 감정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이런 감정에 일본 입장에서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측은지심'을 보여야 한다"면서"오만하지 말고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는 자세를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일본인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법에 집착해 실태를 제대로 못 보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고, 서로에게 불행한 상태가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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