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날 물어" 6세 아이 맹견에 공격받자 몸 던진 10대

"대신 날 물어" 6세 아이 맹견에 공격받자 몸 던진 10대

2019.07.25.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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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미국 텍사스에 사는 그랜트 브라운(19)은 동네를 지나던 중 어린아이의 비명을 들었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뛰어가 보니 목줄이 없는 개 한 마리가 이웃집의 메이슨 린데만(6)을 맹렬하게 공격하고 있었다.

브라운은 개의 관심이 아이를 아닌 자신을 향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브라운의 시도는 성공을 거둬 개는 린데만을 버려두고 브라운을 쫓아 공격했다. 브라운의 희생적인 행동은 이웃집 뒷마당에 설치된 CCTV에 모두 녹화됐다.

메이슨의 어머니 질 린데만은 "개가 아이를 공격했을 때 나는 잠깐 집 안에 들어가 있었다며 "문을 열었을 때 아이가 머리와 목, 팔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회상했다. 사나운 개는 계속 브라운을 쫓아다니며 공격했으나 브라운의 아버지가 나타나자 이내 사라졌다.

브라운의 손에는 약 1인치 크기의 상처와 여러 개의 작은 상처가 남았으며, 린데만은 목 뒤가 외과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크게 찢어졌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다행히 둘 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브라운은 린데만과 "평소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아이를 보자마자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어머니 크리스털 와델은 "나는 내 아들이 어린아이를 돕기 위해 한 행동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이웃 주민들은 개 소유주를 특정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해당 개는 지역 동물 통제 센터에 감금됐다. 피해자 가족은 소유주와 배상액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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