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해 분쟁, 中 '여권' 공격에 필리핀 '입국도장'으로 맞대응

남중국해 영해 분쟁, 中 '여권' 공격에 필리핀 '입국도장'으로 맞대응

2019.08.08.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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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관광객들의 여권과 입국 도장으로 옮겨붙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앞으로 중국 관광객 여권에 남중국해 내 필리핀의 EEZ, 배타적 경제수역을 표시한 도장을 찍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일반 여권에 남중국해 지도를 넣고 중국이 주장하는 영해 선, 이른바 '구단선'을 그려놓은 데 대한 맞대응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필리핀은 중국 여권에 입국 도장을 찍을 경우, 중국의 구단선 주장을 인정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며, 여권 대신 입국신청서에 도장을 찍어왔습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달 말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필리핀 대통령실이 지난 6일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 주장을 전면 부인한 국제중재재판소의 판정을 의제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상설중재재판소는 남중국해 구단선 내 자원에 대한 중국의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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