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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똥을 줍기 위해 동굴에 들어갔다가 좁은 틈에 갇힌 캄보디아 남성이 나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국 BBC는 캄보디아 남성 섬 보라 씨가 바탐방 북서부 차크라이 산의 동굴에서 실종된 지 나흘 만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보라는 '구아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박쥐 배설물을 채집하기 위해 동굴 틈새를 누비다가 변을 당했다. 배설물은 인기 좋은 비료로 사용할 수 있어 동남아시아 빈국인 캄보디아에서 매우 수익성이 좋은 상품이다.
보라는 물과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고 나흘간 갇혀 있었지만, 가족의 적극적인 실종 신고와 수색으로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그를 구조하기 위해 200명의 구조 대원이 출동해 10시간 동안 구출 작전을 펼쳤다. 구조대는 동굴 틈새가 너무 좁아 들어갈 수 없자 돌 일부를 폭파해 보라를 구해냈다.
보라는 크메르 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살아남을 거라는 희망이 없었다"며 "칼을 가지고 있었다면 자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서장 사레스 비세스는 지역 언론에 "재발 방지를 위해 차크라이 산은 이제 등반이 금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라의 부인에 따르면 보라는 머리, 무릎 및 가슴에 상처를 입어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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