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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메달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자 전범기인 욱일기를 닮은 문양이 새겨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개최 1년을 앞두고 메달 디자인을 공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패럴림픽 매달은 '부채'를 형상화한 모양이다. 위원회는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부채를 모티브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부챗살이 하나로 모이는 것은 인종과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것을 뜻한다. 부챗살 사이사이에는 일본의 자연 요소인 바위, 꽃, 나무, 잎, 물 등이 새겨져 있다.
이 메달 디자인은 위원회가 공모를 받아 선정한 것이다.
그러나 도쿄 패럴림픽 메달이 공개된 직후 국내에서는 방사형으로 뻗은 부채 모양이 욱일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의도한 게 아닐지라도 전범기를 떠올리게 하지 않도록 조심했어야 한다", "평화의 상징 올림픽에 전범기라는 오해를 살만한 디자인을 한 게 문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제패럴림픽조직위원회와 도쿄 조직위원회에 항의의 뜻을 전하고, 다음 달 도쿄에서 열리는 선수단장 회의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욱일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는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전범기 디자인을 사용한 전력이 있다.
또 실제 외무성, 방위성 등 일본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욱일기 홍보물이 올라와 있다.
욱일기는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군국주의의 상징물이지만, 외무성 홈페이지에서는 이것을 "일장기와 마찬가지로 태양을 상징하며, 오랫동안 일본에서 사용되어 왔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25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개최 1년을 앞두고 메달 디자인을 공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패럴림픽 매달은 '부채'를 형상화한 모양이다. 위원회는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부채를 모티브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부챗살이 하나로 모이는 것은 인종과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것을 뜻한다. 부챗살 사이사이에는 일본의 자연 요소인 바위, 꽃, 나무, 잎, 물 등이 새겨져 있다.
이 메달 디자인은 위원회가 공모를 받아 선정한 것이다.
그러나 도쿄 패럴림픽 메달이 공개된 직후 국내에서는 방사형으로 뻗은 부채 모양이 욱일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의도한 게 아닐지라도 전범기를 떠올리게 하지 않도록 조심했어야 한다", "평화의 상징 올림픽에 전범기라는 오해를 살만한 디자인을 한 게 문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제패럴림픽조직위원회와 도쿄 조직위원회에 항의의 뜻을 전하고, 다음 달 도쿄에서 열리는 선수단장 회의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욱일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는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전범기 디자인을 사용한 전력이 있다.
또 실제 외무성, 방위성 등 일본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욱일기 홍보물이 올라와 있다.
욱일기는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군국주의의 상징물이지만, 외무성 홈페이지에서는 이것을 "일장기와 마찬가지로 태양을 상징하며, 오랫동안 일본에서 사용되어 왔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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