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친중·반중 시위대 충돌...대규모 시위 15일 '분수령'

홍콩, 친중·반중 시위대 충돌...대규모 시위 15일 '분수령'

2019.09.14.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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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명절 연휴도 잊고 계속돼 친중국과 반중국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일요일에는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카오룽 반도의 한 쇼핑몰.

반으로 갈라선 시위대가 서로 목소리를 높입니다.

중국 오성홍기를 흔드는 쪽은 친중국 시위대

[친중국 집회자 : 홍콩은 중국의 것, 홍콩은 중국의 것!]

이에 질세라 반중국 시위대도 맞불 집회를 연 겁니다.

대립이 격해지며 몸싸움이 벌어지고, 쇼핑몰은 이내 아수라장이 됩니다.

경찰이 나서 일부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추석, 중추절인 전날에도 친중, 반중 집회가 동시에 열려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범죄인 인도법, 송환법 철회 관련 시위가 명절 연휴도 잊고 계속된 겁니다.

15주 연속입니다.

홍콩정부는 송환법 철회를 선언했지만 행정장관 직선제 등 민주화 요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캐디 챠 / 반 중국 시위대 : 홍콩의 자유는 중국 정부에 의해 붕괴됐습니다. 홍콩 정부가 (행정장관 직선제 등) 우리의 5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민주화 시위 지도자인 조슈아 웡이 독일에 이어 미국을 찾았습니다.

컬럼비아 대학 연설에서 홍콩 인권 문제를 미중 협상 의제에 올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슈아 웡 /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 홍콩 문제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야만 합니다.]

한편 연휴 마지막 날 역대 최대 규모시위가 예정돼 홍콩 사태는 새로운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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