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자 지역명물 되다...먹이 찾다 쓰레기통 갇힌 곰

이라크 사자 지역명물 되다...먹이 찾다 쓰레기통 갇힌 곰

2019.09.15.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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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서는 맹수로 알려진 사자가 마치 반려견처럼 온순하게 길들여져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먹이를 찾아 대형 쓰레기통을 뒤지던 아기곰이 쓰레기통에 갇혔다가 경찰의 구조로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중한 사자와 사람이 몸싸움하면서 장난을 칩니다

여러 사람이 반려동물처럼 경쟁적으로 등을 쓰다듬어도 얌전하게 있습니다

사자가 카페를 어슬렁거려도 사람들은 전혀 무서워하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한 살짜리 수사자 레오는 이라크 도훅 시에서는 맹수가 아니라 반려동물로 여겨지며 지역의 명물이 됐습니다

[자이드 이브라힘 / 이라크 도훅 주민 : 레오는 다른 사자들과 달리 길들여져 있습니다. 우리에겐 친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 카페에 자주 오지만 한번도 사람을 공격한 적이 없습니다.]

레오는 생후 20일 만에 동물보호단체 회원인 주인이 지역 동물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입양했습니다

[블렌드 마문/ 사자 주인 : 레오가 어렸을 때 고양이와 함께 데려왔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크면서 자신이 사자라는 사실을 잊었는지 모릅니다. 레오는 자신이 고양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레오가 곧 야성을 회복할 것이기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술라이만 사이드 / 수의사 : 레오가 일 년이나 일 년 반 후에는 맹수가 되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레오에게는 특별한 환경이 갖춰진 넓은 곳이 필요합니다.]

캘리포니아 주택가 대형 쓰레기통 주변에서 엄마 곰과 아기곰이 신음을 토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아기곰이 쓰레기통 안에 먹이를 찾으러 들어갔다가 그만 갇혀버리자 구조를 해보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결국 경찰이 쓰레기통에 사다리를 넣어주자 아기 곰은 이를 이용해 탈출하자마자 부리나케 숲으로 도망쳤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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