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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관공이 91세 할머니의 집 보일러를 수리하고 비용을 받지 않아 화제다.
영국 번리에 사는 배관공 제임스 앤더슨은 2017년 3월부터 번리 지역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배관 업체 '데퍼'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백혈병을 앓고 있는 91세 할머니의 보일러의 수리한 뒤 '0파운드'가 적힌 청구서를 놓고 갔다.
제임스의 선행은 할머니의 딸이 제임스가 남겨 둔 공짜 청구서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영국 전역에 알려졌다.
제임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침묵 가운데 고통받는 노인과 장애인이 너무나 많다. 그들은 도움을 청하는 것조차 좋아하지 않는다. 부담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짐을 덜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회사는 현재 8,000파운드의 빚을 지고 있다. 그러나 제임스는 "은행이나 공급 업체와의 계약 덕분에 아직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크라운드 펀딩과 지역 시민의 기부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임스는 외손주의 세례식 도중 자신이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해졌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화제가 된 뒤 모금 전화도 늘어나고 국제 방송국에서도 전화가 걸려온다"며 "우리는 모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공동체로서 서로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인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번리 지역 외 영국 전역으로 자선 활동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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